‘900선 돌파’ 코스닥 시장, 계속 오를까 
‘900선 돌파’ 코스닥 시장, 계속 오를까 
  • 오진석
  • 승인 2018.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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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장영일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코스닥지수가 어제 역사적인 900선 돌파를 이뤄냈습니다.

연초부터 활황세를 보이는 코스닥이 과연 천선까지 갈것인지, 여기서 꺽이게될지 주목이 되는데요.

세계 파이낸스 장영일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900선 돌파 이유는 무엇입니까 더불어 1000선도 돌파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이익 개선 폭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900선을 넘어선 코스피 급등은 코스닥 전체 시장의 이익 개선으로 설명이 됩니다.

2016년 대비 2017년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7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상으로만 보면, 2016년말 631P(2016년 연평균은 669P)였던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선에 진입하는 것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도 촉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주들을 중심으로 일부 종목들의 경우 투기적 거래로 코스닥시장이 불균형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그간 수급이 몰렸던 코스닥 바이오주 등에 대한 업종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15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제약 바이오 기업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1~4위까지 모두 제약 바이오주가 차지하고 있죠.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에 이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가 포진돼있습니다. 6위도 셀트리온제약이죠. 이들 5개 기업의 시총 비중은 24.80%에 달할 정도입니다.

어제 900선을 넘기는 와중에 셀트리온 등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900선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수급이 제약바이오 이외 화학이나 반도체 등으로도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셀트리온 3총사 등 제약 바이오에 대한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지난 11일 이후 제약업종과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닥 150지수는 각각 15.56%, 13.24% 급등했는데요. 같은 기간 운송(-1.73%) 등 상당수 업종 지수는 내리거나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코스닥 소형주 지수도 0.18% 하락했고요.

 

(앵커) 셀트리온 이전 상장이 코스닥 지수에 안좋은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기자>네. 맞습니다. 코스닥 상승분의 대부분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에 의한 것으로 지수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들 3사를 제외할 경우 코스닥 지수는 아직 700선대에 머물러 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셀트리온 계열 3사를 제외한 코스닥 지수는 15일 기준 698.70에 불과하다는 보고서도 나오는데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2월 중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셀트리온은 작년 9월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결정했고 이때부터 세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주가는 110%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될 경우 지금과 같은 급등세는 속도조절이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스닥 활성화 대책은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당분간은 반짝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수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이 정부만 한 것이 아닙니다. 역대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정부에선 오르고 안오르고 한 것은 정책이 잘못됐다거나 잘됐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정부에서 코스닥이 잘 나가는 것은 지금 경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앵커) 코스닥이 활황인데도 개인들의 수익률은 좋지 않은데요

네 맞습니다. 올해 개인들이 많이 산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6%에 불과했는데요.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19.56%, 외국인은 16.2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많이 대비가 됩니다.

이유는 정보력과 자금력의 차이입니다. 개인들은 차익실현을 하고 싶어도 매도 시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우인데요. 주가 조정을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바람에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개미들이 많이 사는 종목들은 리포트도 없다는 얘기 들어보셨지요. 시총 4위인 신라젠은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못할 정도로 개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같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리포트도 많이 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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