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21주년 앞둔 ‘금강산 관광’, 물 건너가나?···현대그룹 '발 동동'
[빡쎈뉴스] 21주년 앞둔 ‘금강산 관광’, 물 건너가나?···현대그룹 '발 동동'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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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오는 18일이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1주년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우리 정부에 금강산 시설을 임의로 철거하겠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리 정부에 금강산 관광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오전 “지난 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이 금강산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에 실무 회담을 역제안하는 등 만남을 요구한 상태. 

하지만 북한이 ‘문서교환’ 방식을 주장하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후 남북은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듯한 메시지도 더했습니다.

[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 "정부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남북이 서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의 당사자인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북측도 금강산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에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합니다." ]

전날(14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배경에도 북한의 최후통첩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을 포함해 대북 사업권을 가진 현대그룹은 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식적인 입장문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는 반드시 남북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이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부와 협의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나 만나면서 무르익었던 남북관계.

하지만 한반도 평화를 상징했던 금강산 관광은 21주년을 앞두고 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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