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기업인, 中 청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개최... '역내경제통합' 협력 선언
한-중-일 기업인, 中 청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개최... '역내경제통합' 협력 선언
  • 배태호
  • 승인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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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일본 경단련· 중국 CCPIT, 24일 중국 청두서 공동개최 ... 文대통령,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 참석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고가 노부유키 경단련 의장, 까오 옌 CCPIT 회장 등 3국 기업인 600여명 참석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 채택... ‘자유무역·경제 통합 지지’, ‘신산업 기술 협력’, ‘환경·헬스산업 협력’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제7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7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세 나라 기업인들이 자유 무역과 경제통합 협력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신산업과 환경·헬스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함께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지난 2009년 열린 제2차 한일중 정상회의 때부터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돼 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했는데,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이민석 한화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까오 옌 CCPIT 회장, 쉬 보 중국수출입은행 사장, 왕 지레이 쭝통택배 부회장, 짜오 웨이궈 칭화유니그룹 부회장, 짱 청종 중국알루미늄그룹 부사장, 시 셩 중국동방항공그룹 부사장 등 300여 명이, 일본에선 고가 노부유키 경단련 심의원회 의장, 고바야시 켄 미쓰비시상사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 사에구사 도미히로 이토요카도 사장, 후쿠다 유지 이토추상사 부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속 발효 등 공동노력 강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일중 협력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행사 의미가 특별하다”며 “지정학적 갈등이나 보호주의 위기 속에서 역내 협력 관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현안에도 함께 목소리를 내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3국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폭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게 3국 경제인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한·중, 한·일 양자간 관계 발전을 위해 “한중 FTA 2차 협상이 원활히 마무리 되고, 한일 정상회담이 양국 협력 복원에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3국 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서 3국 경제단체가 중심이 되어 협력 플랫폼 관련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협정이다. 지난 11월 4일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의 협정이 타결되면서, 내년에 최종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7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현장 모습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7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현장 모습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 채택... ‘자유무역·경제 통합 지지’, ‘신산업 기술 협력’, ‘환경·헬스산업 협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고가 노부유키 경단련 의장, 까오 옌 CCPIT 회장은 자유무역 수호와 역내 경제통합 지지, 신산업 기술협력 강화, 환경·헬스산업 육성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각국 정상에게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자유무역 수호, 내년 RCEP의 최종 타결과 한중일 FTA 조속 타결을 위한 한일중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요청이 포함됐다. 3국 경제단체는 이같은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이 자유롭고 원활한 무역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공동성명서는 기술혁신과 혁신성장은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3국의 기술협력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각국이 보다 개방적이고, 공정·투명한 기업 환경을 만드는 한편, 지식과 기술 등 혁신 요소의 국가간 이동 저해 요소를 철폐할 것을 요청했다. 

또 3국 경제단체 대표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경·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도 강조했다. 신에너지, 오염 방지 등의 공동협력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자원 공유와 민관 파트너쉽 강화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분야로는 빅데이터·AI 기술 공유,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건강상담 서비스 등에 대한 실용적인 협력을 제시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로 각국간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하는 만큼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인 한일중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3국이 RCEP과 FTA의 조속한 타결로 자유무역을 활성화하고 서로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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