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제주항공이 지난 19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번 인수를 두고 LCC시장 지위 강화와 단기적 부담 불가피로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장민선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증권업계의 반응 먼저 얘기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18일이죠.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 등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약 695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요.
증권업계는 저마다 앞으로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제주항공이 LCC업계 1위로 등극해 대한항공과 아시나아항공과 '빅3'로 재편될 것이냐 혹은 이번 인수가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이냐는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제주항공의 경우, LCC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측면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우선 제주항공이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9월까지의 국제선 점유율은 제주항공 9.4%, 이스타항공 3.4%로 합하면 12.8%입니다.
국제선 점유율 2위인 아시아나항공 점유율 15.1%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4위인 진에어(5.9%)와는 배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LCC 재편으로 시장 지위 강화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시장 재편 쪽으로 제주항공이 전반적으로 전략 기조를 바꿨다고 보고 있고요. 일단은 LCC들 입장에서는 수요성장세가 아무래도 둔화됐다 보니까 지금 현 상황에서는 자체적으로 항공기 도입해서 외형을 확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보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상 매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경쟁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효율적으로 투자 기조를 바꾸고 있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또 지난 23일 제주항공이 입장문을 통해 "자금투입으로 이스타항공 재무구조부터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는데요.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이 지난 아시아나 매각에 참여했던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네, 사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대규모 자본결손이 예상되는데다 제주항공 마저 경영난이 예상돼 재무부담이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데다 여러 지표상으로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드러나면서 제주항공에는 큰 짐이 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 항공사업자 면허 취소까지 될 수 있는 만큼 제주항공의 자본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저비용항공 시장의 재편 관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방민진 / 유진투자증권 수석 연구원: 제주항공 자체로 봤을 때는 상당한 부담을 단기적으로 떠안을 수 있는 구조라고 보고 있는데 지금 제주항공조차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이스타항공까지 연결돼서 잡히면 부담이 배가 될 수 있는 부분인 거죠. 그리고 이스타항공이 지금 재무구조가 안 좋은 상황이고 제주항공이 단기적으로 이스타항공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 추가적인 자금투입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항공이 인수하는 이스타항공의 상황이 어느정도까지 좋지 않은겁니까?
[기자]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이었지만 올해 시장 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여파로 지난 10월에는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도 했으며 일본 노선 운항도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인수로 인해 얻을 시너지에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방민진 / 유진투자증권 수석 연구원: 앞으로 원가 우위에 올라서기 위한 여러 전략적인 방안들을 고민을 해봐야 되는데 이스타항공 인수가 과연 그런 전략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거점 공항이 동일한 상황이고 추가로 중복 노선 등을 제거해서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 효과로 반영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미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제주항공의 주가 변동 역시 주목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제일 빠르게 반응하는 곳이 주식 시장입니다. 주가 변동은 어땠나요?
[기자]
증권업계의 엇갈린 전망은 주가에도 반영됐는데요. 지난 18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7.57%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튿날인 19일에는 전일대비 3.79%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인수 기대감을 일부 꺾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후 계속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LCC 구조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제주항공의 바람대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이룰지, 동반 추락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장민선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