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CEO, 신년 화두는 ‘디지털’… "체질개선·차별화 강조"
주요 카드사 CEO, 신년 화두는 ‘디지털’… "체질개선·차별화 강조"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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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 사]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주요 카드사 대표이사(CEO)의 2020년 신년 화두는 ‘디지털 혁신’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디지털’을 카드업권을 둘러싼 어려운 업권 상황을 타개할 탈출구로 제시한 것이다.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낸데 이어 저성장, 저금리 등 올해 역시 업권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변화·혁신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 목소리로 디지털 이외에도 '체질 개선'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 KB국민카드 “본업·신사업 망라한 비즈니스 혁신”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며 올해 디지털 역량에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고객에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 △디지털 경쟁력에서의 확고한 차별성 보유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 지속적 확대 등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핀테크, 금융회사 모두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며 고객 접점 채널 편의성 증대와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비스 차별화가 절대 쉽지 않다"며 "디지털 경쟁력 차별성을 위해 쉼 없는 신기술 도입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읽고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모든 업무 영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작은 혁신이 상시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 향상을 위한 미래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접점과 상품 서비스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카드 “애자일 체계 구축 통해 체질 개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애자일(Agile·기민한)한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개인화 마케팅을 통한 회원기반 강화,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결제 및 금융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가치 제공, 애자일(Agile)한 경영 체계 구축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강당에서 시무식을 개최,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한 2020년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강당에서 시무식을 개최,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한 2020년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 신한카드, 올해 전략 ‘딥 웨이브’… 5대 아젠다 제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전략방향을 ‘딥 웨이브(Deep 1WAVE)’로 설정했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5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먼저 일류신한과 원신한(One Shinhan)을 설정해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 달성을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전략과 궤를 같이함으로써 데이터와 상품, 서비스 등 전사 모든 영역에서 진정한 ‘일류’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아젠다를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로 설정, 간편결제와 바이오, IoT 등 미래 결제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ICT·제조·유통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결제 접점을 뺏는 제로섬 경쟁을 넘어서 생태계 파이를 키우는 ‘공생의 지혜’를 발휘해 나갈 방침이다.

세 번째 아젠다는 금융 영토를 넓히는 멀티 파이낸스(Multi Finance)의 가속화로 설정, 카드·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생애 니즈별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토금융 사업의 경우 전략적 상품운용을 통해 수익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사업에서도 현지 국가별 핵심사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병행,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 번째 아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한 가치 창출로 설정, 새로운 연결·확장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과 사업모델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비지출관리(PEM), 종합자산관리(PFM) 등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생활’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론 모든 사업의 일류 구현을 위한 핵심 역량 진화로 설정했다. 상생의 비즈니스 솔루션과 친환경 사회공헌 확대 등을 통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역량을 강화하고, 상품 완전판매·금융 사기예방·정보보호 등 소비자보호 역량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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