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렌탈자산 '1위 굳히기' 시동
[CEO돋보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렌탈자산 '1위 굳히기' 시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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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렌탈자산 규모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근 불어닥친 카드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렌탈 부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신한지주는 신한카드가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을 5천억원 이내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신한카드는 인수 목적에 대해 수익 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수익 증대라고 밝혔다. 즉, 현대캐피탈과 신한카드의 파트너십이 아닌 일시적 자산 처분 거래로 분석된다. 

현대캐피탈은 리스와 렌탈 자산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신한카드는 렌터카 자산 증대를 통해 이자수익 확보에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번 렌탈 사업 확대는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임 사장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17년 신한카드 사장에 취임한 뒤 신성장동력으로 오토할부금융, 렌탈·리스 등 사업부문 강화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거듭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토할부금융,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이다. 전년 대비 2.0% 줄어든 규모로, 업계 전반의 불황을 감안했을 때 만족스런 성과다. 

정부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500억원가량 줄었지만 할부금융과 보험, 여행, 렌탈 등을 통해 들어오는 수수료 수입 규모를 늘린 덕분이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렌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렌탈 중개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 달 ‘신한카드 렌탈 중개 플랫폼 서비스(이하 렌탈 중개 플랫폼)’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것이다.

‘렌탈 중개 플랫폼’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가 ‘렌탈 프로세싱’ 인프라 없이도 렌탈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계정 관리부터 만기입금관리까지 신한카드가 대행하는 상생협력 기반의 렌탈 플랫폼이다. 

그동안 중소 제조사들은 신용평가·관리 기준 부족에 따른 렌탈료 회수 리스크와 프로세스 구축 비용 등의 문제로 렌탈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해 중소 제조사들이 신한카드의 금융 역량과 채널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시장을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서비스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건 그동안 신한카드가 쌓아온 금융역량과 노하우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상생 서비스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취지에 발맞춰 혁신금융 1등을 넘어 일류로 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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