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모바일 영수증' 1년간 나무 3000그루 살렸다
이마트 '모바일 영수증' 1년간 나무 3000그루 살렸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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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 [사진=이마트]
이마트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 [사진=이마트]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이마트가 종이 영수증 사용을 자제하고 모바일로 영수증을 받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나무 3000여그루에 달아는 종이 낭비를 막았다.

23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5개사 1962개 매장에서 지난 1년간 '모바일 영수증'을 통해 총 5000만건 가량의 종이영수증을 절감했다.

지난해 1월19일부터 시작한 모바일 영수증에 16만명의 고객들이 동참해 종이 대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영수증을 받았다. 그 결과 5000만건,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원이 절약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영수증 1장 길이를 50㎝로 가정하고 이어 붙이면 총 2.5만㎞로 지구 반 바퀴(1바퀴 4만㎞)를 돌고 남는 거리다. 원목 3000그루, 물 1400만리터를 아끼고 자동차 200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한 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1년 동안 종이 영수증을 만들기 위해 33만4400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물은 15억7000만리터가 사용된다. 영수증을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5만5000톤이 발생한다.

이마트에서만 연간 2억7000만건의 영수증이 발행돼 용지 비용으로 10억원 분량이 소비된다. 70%의 영수증 발행량을 줄이면 승용차 4400만대분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연간 7억원의 용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캠페인을 실시한 5개사 중 20~30대 고객 비중이 높고 방문 빈도가 가장 잦은 스타벅스에서 총 결재건 대비 35% 가량이 동참해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이마트 모바일영수증 게임 화면 [사진=이마트]
이마트 모바일영수증 게임 화면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24일부터 캠페인 확대에 나선다. 친환경 모바일 영수증 테마를 응용해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고, 네이버 해피빈, 환경단체와 함께 절감분 1억원을 나무심기 운동에 기부하고 캠페인 홍보에 나선다.

또 이마트 앱을 통해 모바일 영수증 받기를 설정하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사은품을 증정한다.

매장에서는 23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내달 4일 군산점까지 총 25개점에서 고객들이 참여하는 체험 이벤트와 SNS 포토존 이벤트를 열고 경품을 증정한다.

종이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 받기 설정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각사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마트앱의 '포인트' 메뉴로 들어가 '종이영수증 미출력 ON'을 누르면 된다.

한편 이마트는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을 최초로 시작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정동혁 이마트 CSR 담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4차산업 혁명에 발 맞추어 종이에서 전자문서로의 변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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