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백화점을 위협하다..."영역 파괴...명품까지 판다!"
편의점, 백화점을 위협하다..."영역 파괴...명품까지 판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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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GS가 판매하는 에르메스 클릭아슈

 

편의점 업계가 택배부터 세탁, 전기차 충전소 운영까지 온갖 분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급기야 고가의 설 선물세트 판매까지 시작했습니다.

편의점GS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 잡화 판매하고, CU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천삼세트를 팝니다.

CU가 판매하는 한삼인 천삼세트
CU가 판매하는 한삼인 천삼세트

 

GS25 관계자는 "설 선물 세트 매출 구성에서 5만원 이상 상품이 18년 36%에서 19년 40%까지 늘며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영역을 파괴하는 것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섭니다.

편의점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공정위의 거리제한으로 신규 출점도 쉽지 않다보니 기존 매장을 활용한 수익성 강화 외에는 별다른 해법이 없는 겁니다.

실제 접근성을 무기로 한 편의점이 백화점 고유 영역인 명품까지 침범하는 것이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 아니냐란 볼멘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업태간의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수순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편의점이 5~6만개에 이르다 보니, 점당 매출액이 떨어지고 편의점 수익성 향상이 쉽지 않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편의점만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업계가 영역파괴에 나서고 있다"며, "업태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국엔 얼마나 창의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면치 못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특정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상품을 한 장소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영역을 파괴한 유통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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