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IB업무 역량 강화·부동산PF 발전 모색"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IB업무 역량 강화·부동산PF 발전 모색"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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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76.3%의 득표율로 제5대 협회장에 선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규제 및 요건 합리화 통한 사업 확장 약속"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규제 및 요건 합리화를 통한 사업 확장을 약속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주요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나 회장은 "최근 DLF 사태 등으로 인한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증권회사 부동산 PF규제 도입 등 여러 난제들도 산적한 상황"이라며 "현재 금융투자업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 환경은 ‘기회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 발굴‧제공 ▲모험자본 조달 ▲금융투자산업의 변화·새로운 미래 사업 준비 ▲국민경제 내 역할을 증대 등을 강조했다.

[사진=팍스경제TV]

◆ "증권업계, IB업무 역량 강화 지원"...부동산PF 반대보다 발전방안 모색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증권사의 모험자본 확대를 위해 NCR 제도 등 IB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증권사는 2018년 자본시장을 통해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총 21.4조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공급자 역할을 강화 중"이라며 "모험자본의 추가적인 확대를 위해 해외의 건전성 규제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NCR·레버리지비율 제도 개선방안과  증권사 건전성 규제 발전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건전성 규제 발전방향을 마련해 투자은행(IB) 업무의 역량 강화를 꾀하는 한편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투자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증권사 해외투자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허용관련 입법의 국회 통과를 지원해 외화증권 브로커리지 업무의 효율성과 제도 등을 점검·개선해 브로커리지 업무의 글로벌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계속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번 정부의 부동산 PF 규제에 대해 부동산투자쏠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생산적 분야로 자금 물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증권업계는 초기 성장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Vehicle 및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중 하나인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한 점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보다 활성화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 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증권 산업의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 ▲중소형 증권사의 업무범위 확대 ▲K-OTC 진입요건 완화 등을 추진 과제로 꼽았다.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 자산운용업, 상품의 다양화와 판매 채널 다변화·해외 진출 지원

나재철 회장은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해 상품의 다양화와 판매 채널 다변화, 해외 진출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외화표시 MMF와 비상장기업 투자 전문회사(BDC) 제도화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직판, 온라인 등 판매채널 다변화에도 노력하겠다"며  "전문사모운용사의 종합운용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운용사 대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운용사의 해외진출 지원 및 관련 제도개선, 크로스보더(Cross-Border)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적격투자자 요건 강화와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등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대응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손익통산 허용과 손실이월공제 제도 도입 등 세제 선진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 옵션 도입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나 회장은 "주식 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체계로 전환토록 노력하고 손익통산 허용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옵션 법 개정을 도와 퇴직연금을 통해 노후의 자산이 자본시장을 통해 증식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불완전판매 등 투자자 피해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투자자 신뢰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선제적 자율규제와 투자자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회장은 지난달 25일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295개 회원사 투표에서 76.3%의 득표율로 제5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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