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신고가…증권업계 "목표주가 7만원 이상"
삼성전자, 연일 신고가…증권업계 "목표주가 7만원 이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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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회복 기대감에 4일째 상승랠리
10일 5만9500원에 마감...증권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 회복 기대에 삼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장중 5만97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같은 날 전일대비 900원(1.54%)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5만8600원까지 오르면서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975년 6월 11일 한국거래소 상장 이후 45년만의 최고 기록으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11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5만7520원(액면분할 전 기준 287만6000원)이었다.

외국인이 이같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올해 연초부터 삼성전자 주식 52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잠정치는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나 급감했다. 이는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잠정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6조5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 증권업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목표주가 상향 조정

증권가에선 그간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 1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어닝모멘텀(상승동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에 나선 증권사는 총 6곳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최고 목표가인 7만4000원을 제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깜짝실적과 메모리업황을 반영해 목표가를 올렸다"며 "올해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0.2배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7만1000원을 제시하면서 향후 3년간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디램 가격은 매달 1% 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에 공개될 가로로 접는 갤럭시폴드(Galaxy Fold) 역시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성에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각각 6만9000원, 6만7000원을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디램과 낸드의 가격전망치를 전분기대비 1%, 13% 각각 상향하고,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과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한다”며 “1분기엔 매출 55조원 영업익 6조9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6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 중 메모리 업체들이 받고 있는 중장기 밸류에이션이 밴드 구간에 갇혀있는 가운데, 결국 메모리 업종의 밸류에이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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