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 이어 '우한 폐렴 확산'...연초부터 바람 잘 날 없는 항공株
'중동리스크' 이어 '우한 폐렴 확산'...연초부터 바람 잘 날 없는 항공株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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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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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가 대외적인 리스크로 인한 연이은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주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우한 폐렴 확산에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 '중동리스크' 미-이란 대립에 유가↑...항공주 직격탄

항공주는 연초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대립에 유가가 치솟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통상 항공주는 대체로 비행기 연료로 사용하는 석유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악화돼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중동발 리스크는 대형항공사(FSC)보다 저비용항공(LCC) 종목의 타격이 컸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항공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 6일 티웨이항공은 전일대비 5.86% 하락했으며 제주항공(-4.52%), 에어부산(-4.47%), 진에어(-2.95%)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LCC보다는 덜했지만, 대형항공사 주가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2.93%(800원) 내린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진칼우와 아시아나도 동반 하락했다.

이튿 날인 7일 항공주들은 일부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1.32%(350원) 오르며 2만6850원을 회복했고, 제주항공도 전 거래일 대비 1.38% 상승한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이란 갈등으로 항공업종 등 원유 상승에 취약한 산업재와 자동차 등 경기민감 소비재가에 불리한 모양새”라며 "중동지역 긴장은 장기적으로 이전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나 전면전의 가능성은 낮다. 과거에 비해 유가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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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폐렴' 항공주 발목...대한항공·티웨이항공 영향 불가피

중동리스크가 지나니 우한 폐렴이 등장하면서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항공주가 발목을 잡혔다.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로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중 7거래일 오르며 23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폐렴을 일으키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지수도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발 신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항공, 화장품, 면세점 등 여행 수요와 관련된 종목이 급락했다. 특히 여행 관련주 중에서도 항공주의 타격이 컸다.

대부분의 항공주들은 20일 이후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대한항공은 -2.61%, 제주항공은 -2.01%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1.56%), 에어부산(-4.20%) ,한진칼(-3.71%) 등 항공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우한 운수권을 보유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에 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23일 오전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500원(-1.89%) 내린 2만6000원에 거래 중이며 티웨이항공 역시 전일대비 110원(-2.05%) 내린 5250원에 거래됐다.

항공업계와 증권업계는 우한 폐렴이 장기화 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사스(SARS) 사태와 같은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사스 때와는 다른 중국의 빠른 시인과 대응에 금융시장 안도하고 있으나 신종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치사율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며 “특히 중국 춘절 기간 바이러스의 확산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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