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우한 폐렴 확산 막기위해 '총력전'..."판매 위축 불가피"
화장품업계, 우한 폐렴 확산 막기위해 '총력전'..."판매 위축 불가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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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화장품 업체들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고객과 접점이 많은 오프라인 중심 매장 업체들은 발빠른 조치에 나섰고,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둔 화장품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매장 별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을 할 수 있게 했고, GS리테일 랄라블라는 최근 2주내 중국에 다녀온 직원이나 가족이 있는 경우 검진을 권고하고, 발열 및 감기증상을 보이는 직원은 출근 중지 지침을 내렸다. 이와 함께 전국 매장 입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매장 근무자들에게 마스크를 권고했다.

신세계 시코르도 전 매장에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매장 내에 손 세정제를 상시 비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 연휴기간 우한폐렴 주요 발병 지역을 다녀온 임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한국 직원의 중국 출장도 자제시켰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에 법인과 생산연구시설을 각 1곳 씩 보유중이다. 생산연구시설직원들은 이미 지난 21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체온계를 비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직원들의 중국 지역 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베이징, 광저우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면세점, 백화점 등의 매장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고, 손 세정제도 비치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관리지침에 따라 중국 내 매장의 운영여부를 결정하고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중국법인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화장품 업게가 발빠르게 대응하는 이유는 제 2의 사스,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과거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당시 중국인 입국 관광객 감소는 3개월간 이어졌고, 소비심리는 6개월간 영향을 받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3년 사스 기간 동안 중국인 인바운드는 3개월간 급락했고 2015년 메르스 때는 2개월간 하락하다 이후 반등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한령이 해제되면서 유커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번 우한 페렴으로 화장품 기업은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크거나 유커 영향을 많이 받는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경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스가 발생한 2003년 중국인의 입국은 연간 51만명, 일평균 1400명 규모였는데 지금은 일평균 3만1000명이 들어와 면세점·화장품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면서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중국인의 입국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소매판매 위축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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