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 캐스팅보트 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주주가치 제고에 '웃음'
한진그룹 경영권 캐스팅보트 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주주가치 제고에 '웃음'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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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의 연합으로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가족 싸움이었던 '남매의 난'을 넘어 확전 된 가운데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선택을 통해 갈릴 전망이다.

이에따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하기 위해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공식 지지 발표로 급한 불은 껐지만 '조현아·KCGI·반도' 진영과의 지분 격차가 안심할 수준은 아닌 만큼 우호 지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조 회장 진영 33.45%, '반(反) 조원태'진영 31.98%, 국민연금 4.11%, 기타 31.38% 등으로 구성 됐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어 3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심의를 한다. 양 측 모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를 우호지분으로 돌리기 위해 경영 정상화,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진칼의 두 주요 진용이 이번 이사회 안건으로 주주친화책 등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6일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률 확대 등 주주 친화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 조원태' 측은 "백지 단계에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상법상 주주제안은 직전 연도 정기 주주총회일을 기준으로 6주 전에 해야 한다. 작년 한진칼 주총이 3월 29일에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주주제안 시한은 2월 15일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달 14일까지는 주주제안을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제안은 상법상 직전 연도 정기 주주총회일 기준 6주 전에 해야한다. 지난해 한진칼 주총이 3월 29일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주주제안은 2월 15일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최종주주제안의 최종 기한이기도 하다.

한편 주총에서의 안건이 통과되려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필요하다. 때문에 양측 모두 최소 7∼10%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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