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재편되나 ②]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LCC업계 1위 굳히기? 항공업계 2위 아시아나 추격?
[항공업계 재편되나 ②]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LCC업계 1위 굳히기? 항공업계 2위 아시아나 추격?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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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지난달 18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 1000주로 지분비율은 51.17%다. 당초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밝혔지만 합병은 해가 넘어간 지금까지 인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성공적, #아시아나 게 섯거라

인수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제주항공이 이스타 항공을 품는 다면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전체 항공기는 68대가 된다. 현재 각 사가 소유한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45대, 이스타항공이 23대다.

항공업계 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의 운용 항공기 대수는 86대다. 하지만 20년 이상 된 노후 여객기가 이 중 8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항공기 매각도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소유한 20년 이상 항공기는 여객기가 8대, 화물기가 10대로 알려졌다. 만약 18대의 노후 항공기를 매각하게 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항공기는 70대 수준으로 이스타항공을 품은 제주항공의 운용 대수 68대에 턱밑까지 추격 당하게 된다.

□ 제주·이스타항공, 시가총액 평가액 약 7,740억 원

상장된 항공업계를 시가 총액을 살펴보게 되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만남은 주목할만하다. 시가 총액이 높은 순서대로 보면 대한항공 2조4,955억 원, 아시아나항공 1조1,296억 원, 제주항공 6,378억 원, 진에어 4,605억 원 에어부산 2,859억 원, 티웨이항공 2471억 원 순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이스타항공의 시가 총액을 약 1,360억 원으로 평가했다. 6,378억 원의 제주항공 시가 총액과 이스타항공의 시가 총액 평가액을 더하게 되면 7,740억 원으로 LCC업계에서는 압도적인 1위가 된다.

□ 빅3될까?, 자리 지킬까?

항공업계는 이른바 빅2로 불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끌고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가 받쳐주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합병은 항공업계 판도를 빅2에서 빅3로 바꿀수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국내선 점유율은 아시아나항공이 19.1%로 2위였다. 하지만 제주항공(15.1%)과 이스타항공(9.7%) 점유율을 합치면 24.8%로 대한항공(23.6%)보다도 높다. 국제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23%, 제주항공이 14.7%, 이스타항공이 4.8%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점유율을 합해도 순위 변동은 없지만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다만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이스타항공의 재무 건전성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있다면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업계 ‘빅3’ 자리에 오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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