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디지털 광고비 5조 원 돌파...'5G' 도입과 'AI·VR'광고 증가 영향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 5조 원 돌파...'5G' 도입과 'AI·VR'광고 증가 영향
  • 정수미 기자
  • 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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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비 3조원 돌파...지상파TV 전년 대비 15.3% 감소
올해 국내 광고 시장 5.5% 증가한 12조 6,284억 원 전망

[팍스경제TV 정수미 기자]

(제공 = 제일기획)
(자료: 제일기획)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유정근)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2.3% 성장한 11조 9,74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2018년)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3조 2,8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17.2%)을 보였다. 단일 매체가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제일기획이 1977년부터 총 광고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5G 기술 도입으로 단시간에 고품질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영상 광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AI·VR 등 고사양 기술이 접목된 광고 등의 활성화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검색광고가 전년 대비 9.8% 성장한 1조 7,158억 원,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는 26.5% 성장한 1조 5,66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상파TV, 케이블·종편, 라디오 등을 합친 방송 광고 시장의 비중은 3년 연속 감소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과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전체 방송 광고비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3조 6,9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상파TV 광고비는 1조 1,958억 원을 기록하며 전 매체 중 가장 큰 하락률(15.3%)을 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등과 같은 호재가 없었던 상황에 국내 경기 둔화와 중간 광고 도입 무산 등이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성장세였던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도 지난해에는 2.1% 감소한 1조 9,4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쇄 광고 시장에서는 신문 광고비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조 3,997억 원,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2,83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지난해보다 5.5% 성장한 12조 6,2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또한 디지털 광고 시장이 국내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도쿄 올림픽과 총선 이슈로 인해 광고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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