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철강업계 너마저도?...수익성 방어 '총력전'
코로나19 영향, 철강업계 너마저도?...수익성 방어 '총력전'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정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주요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0% 넘게 줄었다.

당초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이 전망되던 기업 실적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가운데 실적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정유 업체인 S-Oil[010950](에쓰오일)[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각각 82.38%, 71.12%씩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011170](-39.14%), LG화학[051910](-38.85%), SKC[011790](-21.38%) 등 화학 업체와 현대제철[004020](-52.75%), 포스코[005490](-15.45%) 등 철강 기업도 실적 눈높이가 단기간에 크게 내려갔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화학·철강 등 업종 기업은 대개 다른 업종과 비교해 경기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이 가장 먼저 반영 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57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2018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715억원으로 56%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에 연간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 측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 산업이 부진해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7% 감소한 33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 줄어든 20조5126억원, 당기순이익은 93.7% 감소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실적으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철강사로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일 때까지 생산 규모를 조정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시장 안정화, 산업 회복 등을 위한 정부·기업들의 정책 및 경영계획이 실행되면 중기적으로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