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비상사태'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비상사태'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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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정현 기자]

(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비상사태다.

지난 25일 마지막 LA비행으로 이전에 이스라엘에 방문했던 승무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승무원은 기내에서 감염이 됐는지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됐는지 확실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즉각 기내 방역을 시행하고 코로나 19 의심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대한민국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는 KE958 항공편에 탄 한국인 입국을 금지시켰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비행이 많은만큼 '코로나19' 사태에 노력하지 않았던건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승무원들의 마스크 착용과 소독제 사용을 필수화 시켰고, 비행 전에는 열을 측정한 후 이상 없을시에만 비행이 가능하고 열이나면 근무에서 즉각적으로 배제됐다.

특히, 중국 전 노선의 모든 물품은 일회용품으로 사용했고 사용 후 즉각적으로 폐기를 했다. 또한 기내의 식사도 금지 시켰다. 비행 중 의심환자가 발생됐을 때는 검역소에 통보하고 그 이후 비행기 소독도 철저하게 실행해왔다.

이러한 철저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결국 코로나 감염을 막아내진 못햇다.

지난 25일 한 명의 승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을 폐쇄하기로 했다. IOC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별도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추후 IOC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객실 승무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 준비를 하고 비행 전 회의는 기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팀을 즉각적으로 개설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

 

현재 사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그날 감염 승무원과 접촉했던 승무원 그리고 기장도 근무에서 배재 된 상태다.

이러한 소식으로 인해서 비행티켓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승무원의 스케줄도 수시로 바뀌고 있고 비행도 취소도 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측에서도 승무원들이 스스로 휴가를 원하면 수락해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휴가는 한 달까지도 신청이 가능하며 현재 신청하는 승무원들이 많은 관계로 모두에게 진행이 되고 있지는 않다.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으로서 근무하고 있는 최모(30)씨는 "분명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승무원과 함께 비행을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에 동참하며 서로서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라며, "이번 달에 중국 비행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아무일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익명을 요구한 사무장 이모(32)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나온 이후 모두가 불안해하고 예민해진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에서 최대한 예방에 신경을 쓰고 강력 대응을 하는 만큼 함께 이겨나갈 생각이다"라며, "하루 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1146명이며 사망자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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