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IB 김해준+WM 박봉권...투톱 시너지 본격화
[CEO돋보기] IB 김해준+WM 박봉권...투톱 시너지 본격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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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CEO 김해준 대표 IB 앞세워 최대 실적
박봉권 신임 대표 선임해 WM 부문 강화 시동
(왼쪽부터)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박봉권 교보증권 신임 사장 [사진=교보증권]
(왼쪽부터)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박봉권 교보증권 신임 사장 [사진=교보증권]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박봉권 신임 사장과 함께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 두 전문가가 손을 잡은 만큼 업계의 관심이 크다. 

◆'IB 전문가' 김해준 대표 최대 실적 견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해준, 박봉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 교보증권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간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제 김 대표는 IB 부문, 박 사장은 경영지원 및 WM 부문을 각자 맡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일단 새 출발을 하기 전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당기순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각각 18.27%, 16.16% 늘어난 1104억원, 1조4520억원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 대표의 IB 역량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동안 교보증권은 다양한 IB사업을 확대 추진해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SF), 항공기, 신재생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했다. IB 부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8억원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40% 수준까지 비중을 늘린 것이다.

교보증권은 올해도 IB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년사에서 김 대표는 "창립 70주년인 올해 수익 다변화로 사상 최대 수익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봉권 사장 WM 강화하며 '시너지 창출' 

교보증권은 IB 뿐 아니라 WM도 더욱 강화한다. 자산운용 업무 경험이 많은 박 사장은 경영총괄을 맡으며 WM 부문을 이끌 계획이다. 박 사장은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2001년까지 주식 및 채권운용을 맡았다.

또 HDC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을 거쳐 2003년 10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실장, 채권운용팀장, 위탁운용팀장, 증권운용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교보증권에서 1년간 고유자산운용본부장(전무)직을 거친 뒤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교보생명 자산운용총괄 부사장(CIO)을 지냈다.

그는 글로벌자산인 외화예금, 해외신탁, 외화구조화상품 등의 잔고를 늘리고 고수익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사모펀드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교보증권 실적의 1등 공신은 IB 부문이다. 그렇지만 이제 WM을 비롯해 트레이딩, 어드바이저리, 법인영업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더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CEO가 각 분야에 집중한다면 실적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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