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코로나19 위기'에도 통큰 자사수 매입
코리안리 '코로나19 위기'에도 통큰 자사수 매입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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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주총 앞두고 자사주 500만주 매입 결정
-최고 수준 배당까지...주주가치 재고 및 주가 안정화

코리안리재보험이 떨어진 주가를 만회하기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다. 통큰 배당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주주친화 정책이란 점에서 어느 때보다 좋게 평가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리안리는 자사주 500만주(396억5천만원)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취득 예상 기간은 2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2월 18일에도 자사주 250만주(214억원)를 이달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에만 약 90만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업계 최대다. 

올해 들어 보험사별 자사주 매입 규모를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40만4천주(59억3천880만원) △미래에셋생명 500만주(185억원) △DB손해보험 70만8천주(305억8천560만원) 등이다. 

배당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금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주당 500원을 책정했다. 2018년에는 주당 275원을 나눴으며, 시가배당률은 3.18%였다.

1년 사이 81.8% 증액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코리안리의 배당수익률은 5%대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를 훌쩍 넘었다. 이런 행보는 주주친화 정책의 하나다.

통상 주가가 내려갈 때 그룹이나 경영진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한다. 특히 보험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최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전망도 좋지 않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 보험주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코리안리도 코로나19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주가는 지난 5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결국 연초 이후 23%나 떨어졌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그간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왔다"며 "경영권 강화 및 코리안리 주가를 안정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급락을 감안해 추가 자사주 매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주 취득, 배당, 적극적인 기업설명회 활동 등은 코리안리 주식의 최대 호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락장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일 때 코리안리는 손해보험사의 대안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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