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독일헤리티지DLS 고객 투자금 50% 가지급
신한금융투자, 독일헤리티지DLS 고객 투자금 50% 가지급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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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원리금 상환 지연으로 손실 발생 우려가 제기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과 관련해 원금의 50%를 투자자에게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의 원금 상환이 지연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만기가 도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투자금액의 50%를 가지급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해당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총 3천799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마지막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1월까지 잔액의 50%인 1천899억원을 투자자에게 가지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등 7개 판매사는 해당 상품 총 5천200억원가량을 지난 2017년 중반부터 지난해 초에 국내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최다 금액을 판매한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먼저 고객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관련 충당금 확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 등 재무적 부담이 있지만 감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헤리티지 DLS는 독일 현지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현지의 기념물 보존 등재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이 사업을 위해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의 대출 펀드가 인수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 신탁 상품을 신한금융투자 등이 국내에 판매했다.

그러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개발이 차질을 빚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달 말 현재까지 만기를 맞았으나 원리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입자의 투자금액이 2천159억원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반자란운용과 협력해 해당 부동산 자산 매각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투자금을 회수하면 가지급금을 차감한 나머지 금액을 고객에게 마저 지급하는 등 정산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지난 20일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영창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증권) 부사장이 후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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