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적화 쇼핑으로 쇼퍼 유혹... "온라인서 주문, 퇴근길에 픽업"
롯데, 최적화 쇼핑으로 쇼퍼 유혹... "온라인서 주문, 퇴근길에 픽업"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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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통합 쇼핑몰 '롯데온'으로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달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롯데온을 공식 출범한다. 원래 이달 말 출범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는 최근 열렸던 주주총회에서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온'이 혁신적으로 고객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롯데온'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4월 말 모습을 드러낼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내 달 출범하는 '롯데온(ON)' 지각변동 일으킬까

'롯데온'은 롯데그룹 내 7개 유통 계열사가 별도로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결제·배송·CS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 쇼핑몰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온'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2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4월 내놓을 '롯데온'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명 고객 자료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맞춤형 쇼핑을 제공한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계열사의 제품 라인업을 검색·비교 할 수 있게 만들어 쇼핑 편의성을 제고함과 함께 계열사별 시너지를 함께 낼 수 있게 된다.

기존 서비스는 고객이 골프 모자를 사면 계속 골프 모자만 추천했다. 그런데 '롯데온'은 골프 관련 니즈를 파악하고, 골프화나 골프 용품, 골프웨어, 골프 캐리어 등 맞춤형 쇼핑 아이템을 추천하는 식이다.

아울러 1만개가 넘는 전국 일반 매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뛰어넘는 고객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온라인에서 브랜드 지점이나 단골매장의 오프라인 행사 소식을 접하거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나의 쇼핑 패턴에 맞게 최적화 된 혜택 정보가 제공되는 형태다.

롯데쇼핑은 주총에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공개될 롯데의 통합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ON)’에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라면서 “롯데ON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제공하며, 롯데 유통사의 상품을 포함해 총 2000만 개에 이르는 상품군 구성과 전국 1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옴니채널을 구현하는 독보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확한 배송' 목표... 온·오프라인 매출 연계 효과까지

롯데온의 배송 법칙은 '빠른' 보다는 '정확한 배송'이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속도경쟁을 하기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무조건 빠른 배송을 받기 위해 정해진 시간까지 물건을 주문해야 하는 형태였다면, 롯데온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물건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그동안에는 바로 배송을 위해 당일 오후 4시까지 주문을 완료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롯데온'을 켜고 퇴근길에 물건을 주문하면 최소 30분에서 최대 3시간 이내에 근처 원하는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퇴근 길 엘레베이터에서 반찬거리를 주문하고,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매장에 들러 찾아가면 끝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에서는 다음달 중계점과 광교점부터 풀필먼트 점포를 적용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도 순차적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 상품은 바로배송 서비스가 있어도 입점사의 성격에 따라 바로배송에 제한이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 대부분 이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덕분에 고객은 빠른 배송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편한 장소에서 물건을 받게 됨으로써 쇼핑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우려해 온·오프라인 매출 연계도 강화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주문한 곳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로 연결하는 형태다. 대신 '롯데ON'은 중계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소비자가 빠른 배송과 편리성, 정확성을 원하는 만큼 이에 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막바지 테스트 중에 있다"면서 "기존 온라인 배송이 속도에 맞춰져 있다면 롯데온은 온·오프라인의 연계와 정확한 배송이 초점이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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