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성큼성큼 사업영역 확장...비상장주식·디지털 선도
코스콤 성큼성큼 사업영역 확장...비상장주식·디지털 선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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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기대
정지석 코스콤 대표. [사진=코스콤]
정지석 코스콤 대표. [사진=코스콤]

코스콤이 사업영역을 대거 넓히면서 '웰스테크 플랫폼(Wealth-Tech Platform)'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는 모습이다. 

◆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오픈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 1월 22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코스콤은 비상장주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비 마이 유니콘’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해 11월 시범운영을 거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거래 가능 종목수는 무려 3만1천여개다.

유안타증권의 비상장레이더(162개), 삼성증권의 증권플러스 비상장(4천개)보다 훨씬 많다. 또 비마이유니콘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등과 협업도 했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는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스타트업 플랫폼 참여 독려 및 기업 투자 정보 제공을 맡는다. KEB하나은행은 거래 시 안심결제를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비상장기업정보 및 기타 기업금융지원 업무를 맡았다. 아미쿠스렉스는 리걸테크 전문 기업으로 주식양수도계약서와 미발행확인서 발급 등 법률IT서비스를 제공한다.

‘비 마이 유니콘’은 플랫폼 등록 기업들의 신용평가, 기술평가 등 기업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해당 기업들에게 IT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비 마이 유니콘'이 주목받는 이유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매매 계약 내역 및 주주명부 관리, 거래내역 기입 등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개 인적 네트워크나 수기로 작성하던 비상장기업의 주주명부를 블록체인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실제 매수·매도인을 확인하는 등 거래 신뢰성과 투명성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비상장 주식 시장은 정보 비대칭이 심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다. 상장 사에 비해 주주명부 관리 등 일원화된 체계가 부족해 투자자와 기업 모두 거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비상장주식 거래 규모는 갈수록 커지면서 주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는 지난 9월 출범 5년여만에 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거래대금 1조원을 넘어선 지 약 6개월만에 1조원이 추가로 불어나며,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상장 주식 매매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개인 거래에 따른 리스크도 컸다"며 "따라서 신규 플랫폼 증가는 비활성화된 시장이 성장하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코스콤]
[사진=코스콤]

◆ 금투업계 디지털 분야도 선도

코스콤은 디지털 분야도 꾸준히 선도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금융 전문 데이터거래소를 출범하기도 했다.

데이터거래소는 금융·통신·기업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의 일종이다. 정보 조회부터 매매 계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데이터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중요 빅데이터 정책 사업 가운데 하나다. 금융보안원이 운영을 맡았고, 코스콤의 금융클라우드가 사용된다.

높은 차원의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요구되는 데이터거래소에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금융 클라우드인 코스콤 금융 클라우드가 채택돼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코스콤 이런 행보는 정지석 사장의 '웰스테크 플랫폼'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정 사장은 지난해 11월 간담회에서 웰스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코스콤은 금융투자업계의 기술 지원 센터로서 IT 트렌드를 이끌고 더 많은 고객사가 디지털 전환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웰스테크 플랫폼 기업으로 성큼 

웰스테크 플랫폼이란 고객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지원을 위해 데이터와 인프라 등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토털 플랫폼을 의미한다.

그동안 코스콤은 웰스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손잡고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동했다. 

또 연세대·부산대 등 국내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IT융합 인재 육성을 지원했다. 핀테크 스타드업과도 지속적으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핀테크 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인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금융위원회 등 정부의 금융분야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초에는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했다. 디지털전략본부는 기존 경영지원본부의 경영기획 업무에 미래사업, 사업전략, 경영혁신 역할을 통합해 맡게 된다.

또 신용정보법 통과로 활발해질 데이터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미래성장본부 사업들을 기존 데이터테크사업본부, 디지털인증사업단, 클라우드사업단으로 재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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