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4월 기업자금 위기설, 근거 없다” 공개서한
은성수 “4월 기업자금 위기설, 근거 없다” 공개서한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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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O월 위기설' '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렇게 밝혔다.

금융위는 시장 일각의 '기업자금 위기설'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상승하는 기업어음(CP) 금리는 3월 분기 말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79bp(1bp=0.01%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 현재 CP 스프레드는 134bp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가동을 시작한 지난 2일 이후에는 기업이 발행을 희망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안펀드 첫날 회사채 등 매입이 불발한 점에 대해서는 회사채나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이 만성적·총체적 자금부족 상황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는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6조1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조7천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채안펀드의 채권 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 기업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입 대상이 아닌 회사채, CP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회사채 신속 인수제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 또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2천3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백지화한 데 대해서도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채권단도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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