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윤종원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대출목표 10조 더 늘린다"
'취임 100일' 윤종원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대출목표 10조 더 늘린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을 10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 맞은 윤 행장은 12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기업과 사람, 특히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우선 “코로나19로 국가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100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피해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의 대출 심사를 효율적으로 담당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 공급목표를 애초 목표 49조원에서 10조원 더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되므로 우리 정부나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결국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초저금리(연 1.5%) 대출 한도를 1조2천억원에서 5조8천억원 수준으로 5배 가까이 증액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게는 2조1천4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 3348건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은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한 구조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윤 행장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원했던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이후 기업은행의 고객이 돼 성장의 발판이 됐듯이 이번 지원을 계기로 새롭게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은행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윤 행장은 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KPI 13개 지표의 목표치를 15% 낮춘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고 소상공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윤 행장의 이번 발언으로 KPI를 추가 조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반기 채용계획도 공개했다. 다음주 중으로 채용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규직은 작년 동기보다 30명 늘어난 25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청년 인턴 300명도 뽑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음달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별도로 진행해 30명을 뽑고, 하반기엔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서는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TF'를 구성해 정보제공, 법률검토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고객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