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운전자보험시장 1위 자리 재탈환 시동
DB손해보험, 운전자보험시장 1위 자리 재탈환 시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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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식이법 시행 이후 한달, 운전자보험 신계약 실적 기록
- ‘참좋은 운전자보험’이 출시 22일 만 16만건 판매
- DB손해보험=운전자보험 1위’ 공식 굳건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스쿨존 내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보장 범위를 확대한 운전자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 역시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1위 자리 재탈환에 들어갔다. 국내 운전자보험의 원조 보험사로서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 민식이법 시행 이후 한달, 운전자보험 신계약 실적 기록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를 포함해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운전자보험을 총 54만6000건가량 판매했다.

이들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총 판매 건수는 약 31만2000건으로, 한 달도 안 돼 약 75% 급증한 것이다. 민식이법 시행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사고가 났을 때 처벌이 강화되자 운전자보험으로 대비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DB손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DB손보는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이달 초 보장을 강화한 ‘참좋은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반응도 좋다.

이 보험은 출시 22일만에 16만건 판매돼 36억원의 신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14만건), 현대해상(10만건), 메리츠화재(7만건), 삼성화재(7만건) 등이 이달 기록한 판매 건수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참좋은 운전자보험’은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6주 미만 경상사고 형사합의에 대해 가입금액 한도로 실손 보상하는 특별약관을 탑재했다. 운전자 형사합의금의 보장공백 우려를 해소해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해당 특약은 이날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 타 손보사의 유사 특약 개발 및 판매가 제한됐다. 이 상품의 특별약관은 올 들어 일정 기간 특허권을 인정해주는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이 특별약관은 중대법규 위반 사고로 타인에게 6주 미만 상해를 입힌 경우 해당 피해자에게 지급한 형사합의금을 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손 보상하는 상품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그 동안 중대법규위반사고는 6주 이상 진단만 보장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회적·행정적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의 요구를 적시에 반영해 독창성·노력도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운전자보험의 벌금 보장 한도가 낮고 중대법규위반사고의 경우 6주 이상 진단만 보장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법 개정에 맞춰 상품도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식이법 시행으로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손보사들의 관련 경쟁 열기도 뜨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DB손해보험=운전자보험 1위’ 공식 굳건

이처럼 DB손보는 운전자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해 ‘DB손해보험=운전자보험 1위’ 공식을 굳건히 하고 있다. DB손보는 1984년 국내 최초 운전자보험인 장기운전자복지보험을 출시했다. 

따라서 이 보험사는 운전자보험의 원조로 불린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삼성화재를 앞지른 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보의 운전자보험 계판매는 81만6464건으로,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원조사다운 최초의 시도도 주목받았다. DB손보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운전자습관연계보험(Smart-UBI 안전운전특약)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차량에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운행속도와 급출발, 급제동 등의 정보를 수집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준다.

핀테크를 활용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소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게 했다. 현재까지 60만명이 넘게 가입했고, 매달 3만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DB손보는 장기인보험 1분기 신규계약 중 운전자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달하는 만큼, 관련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향후에는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운전자보험과 관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이 최근 보험사들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점유율 및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은 아니지만, 교통사고 위험 증가에 따라 운전자보험 가입건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손보사들이 운전자보험 관련 소비자를 사로잡으면 실적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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