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강자' 현대카드, 특화 혜택으로 고객몰이 박차
'PLCC 강자' 현대카드, 특화 혜택으로 고객몰이 박차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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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손잡고 'PLCC카드' 출시... 항공 특화 혜택 제공
- 기존 '이베이·GS칼텍스·코스트코' 협업 PLCC카드 '인기'
- 미미한 PLCC시장 규모... 향후 성장 가능성 ↑

 

(왼쪽부터)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대한항공카드 플레이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왼쪽부터)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대한항공카드 플레이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가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이하 PLCC)를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기존 유통업체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PLCC를 업계 최초로 항공업계 제휴로 확산시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대한항공과 손잡고 출시한 PLCC 인기몰이

1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대카드가 선보인 대한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총 4종으로 구성된 대한항공카드는 대한항공 특화 혜택과 항공 이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모든 혜택을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설계했다는 게 특징이다. 먼저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된다.

이밖에 상품별로 대한항공, 해외, 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1000원당 2~5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등 마일리지 혜택이 풍부하다.

실적 조건을 채운 대한항공카드 150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 대한항공 더퍼스트 회원에게는 매년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부가 서비스도 있다. 이 카드는 상품별로 국제선 항공 할인권과 기내면세점 할인권을 지급하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과 커피전문점 할인, 주말 무료주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카드 더퍼스트 회원에게는 인천국제공항과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카드는 대한항공이 현대카드와 함께 선보인 PLCC다.

PLCC란 주로 유통 업체와 신용카드사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카드로 해당 유통 업체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해 특화된 혜택을 주는 카드를 뜻한다.

PLCC는 1개 카드사와 1개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출시하는 카드로, 특정 업체 이용 고객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는 제휴사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고객들 역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달 대한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의 경우 출시 이후 고객 반응이 좋은편”이라며 “마일리지에 특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기존 마일리지 카드 대비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GS칼텍스·코스트코 PLCC도 눈길 

앞서 현대카드는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SSG.COM·쓱닷컴), 이베이(G마켓·11번가), GS칼텍스, 코스트코 등과도 협업해 PLCC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손 잡고 지난해 6월 선보인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 42만명, 올 초 7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카드는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 최초로 선보인 PLCC로,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을 스마일캐시로 적립할 수 있다. 

스마일카드의 경우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과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익일-묶음배송 '스마일배송' 등 대표 서비스와 함께 쓸수록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현대카드는 지난해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결제할 수 있는 전용 카드까지 선보였다. 지난해 5월부터 코스트코에서 현대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전용 온·오프라인 발급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과거 삼성카드가 독점했던 코스트코 결제 시장을 새롭게 이끌면서 고객 맞춤형 4종 카드를 선보이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 카드는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카드 이용시 연간 50만 포인트까지 결제액의 최대 3%를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로 쌓아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결제 카드사 변경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코스트코 전용 카드인만큼 이용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현대카드 성공으로 PLCC 영향력 확대 기대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 등에 의한 업권 불황 속에서도 PLCC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카드를 통해 올 들어 신규 회원수가 10%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마일리지 상품같은 경우 미리 쌓아놓는 개념"이라며 "따라서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지만 PLCC가 받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고 진단했다.  

카드업계도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 기존 PLCC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카드사별로 PLCC카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었다. 

그렇지만 현대카드의 PLCC가 성공사례로 꼽히면서, 앞으로 PLCC의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카드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 소비 성향·취향 등을 분석해 다양한 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먹거리 발굴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PLCC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PLCC카드로 구축되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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