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사업다각화 속도...'손 세정제·마스크프루프'로 불황 넘는다
한국콜마, 사업다각화 속도...'손 세정제·마스크프루프'로 불황 넘는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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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도, 유연근무제 등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중인 가운데, 잠잠해 질 줄 알았던 상황이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가면서 기업별로 추가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발병한 이후 각 기업별로 어떤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한국콜마, 2020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윤상현 부회장 선임<br>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접어들며 혼라스러운 가운데 한국콜마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근본을 바르게 하는 자세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손 세정제 나누고, 협력업체 임대료 내리고"

우선 한국콜마는 지난 2월 사업장이 소재한 세종시청과 서초구청을 방문해 손소독제 5000개, 3000개를 각각 기부했다. 아울러 종합기술원이 있는 서울 내곡동 인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등 지역 주민 기관에도 2000개를 전달했다. 기부한 제품은 ‘한국콜마 크리너겔’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아울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방문해 손소독제 1만개를 전달했다.

한국콜마뿐 아니라 자회사인 씨제이헬스케어도 손을 보탰다. 씨제이헬스케어는 2월 17일 서울지역 방역봉사자 및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음료를 지원했다.

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대구·경북 등 전국 15개 생활치료센터에 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위해 3개월 간 임대료 30%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했다.

임대료 감면은 한국콜마 부천사업장에 입주해 시설 및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협력업체가 해당된다. 부천사업장에서는 립스틱, 파우더, 선스틱 등 색조화장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은 제품 포장공정을 위탁 받아 제조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색조화장품 수요감소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고정비용 부담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이번 감면으로 협력업체들은 3-5월 고정비 비용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 사태 경과에 따라 추가 지원 및 연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임대로 감면 결정은 코로나19로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찾게 됐다”며 “다양한 방안으로 서로의 부담을 나누고 신뢰감 높은 협력 관계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위기, ‘정본’ 자세로 극복"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화장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 수요가 감소하고, 이는 매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753억원, 영업이익이 299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대비 1.4% 5.7% 감소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16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나 감소했다. 대신 국내 제약 매출액이 4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3% 늘어났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중국도 신규 공장 무석의 가동률 상승이 빠르게 올라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단기적 실적부진은 이어지겠지만,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제약 부문의 높은 이익 안정성으로 급격한 실적 하락은 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콜마는 올 한해 '정본'의 마음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는 제8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상반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라는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상반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라는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하여 위기를 타파한다는 ‘정본’의 마음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시기에 딱 맞는 제품 개발로 고객사의 경영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손소독제 생산 라인을 보유한 덕택에 밀려드는 손소독제 주문을 감당하느라 바쁘다. 손 소독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이 부족해 화장품공장에서도 손소독제를 생산 중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2~4월 손 소독제의 총 생산량은 약 150만개 정도가 되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55% 가량 늘어난 증가율이다.
 

 

 

최근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도 개발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하는 여성들의 메이크업 고민을 해결해 줄 메이크업 4종을 선보인 것이다. 메이크업 4종은 쿠션, 톤업 선크림, 팩트, 파우더 코팅 립 등이다.

이들 제품은 마스크 착용 시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는 현상과 메이크업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를 위해 외부 마찰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이 제품들에 적용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메이크업 시 불편한 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비자 니즈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사태, 미세먼지 등으로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 되고 있어 소비자 니즈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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