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차별화된 보장'으로 경쟁력 키운다
KB손해보험 '차별화된 보장'으로 경쟁력 키운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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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예방부터 완치 후 생활까지 보장
- '민식이법'으로 운전자보험 판매 급증
- '고객·가치중심' 경영 전략으로 승부수

KB손해보험이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신개념 보험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차별화된 보장이 더해진 암보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일명 '민식이법' 시행으로 운전자보험 가입이 급증하자 사고벌금 보장과 보장보험료 면제 혜택까지 더한 운전자보험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보장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상품들을 재정비해 ‘고객 맞이'에 나선 것이다. 

◆ 차별화된 보험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암보험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치열하게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암치료 기법인 표적항암 치료비 보장 상품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의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사전 암 예방 기능부터 암 치료 이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하는 신개념 암보험이다.

업계 최초로 최신 암치료 기법인 표적항암약물허가 치료비를 보장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란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암약물치료 기법이다.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의 비용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KB손해보험은 이 부분을 개선해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최초로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조직병리진단비’도 신설했다.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이란 통상적으로 갑상선과 전립선에 대한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상 질병 의심소견이 있는 경우 가는 바늘(0.8mm내외)을 체내에 삽입해 조직표본을 얻는 검사다.

또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전립선암을 포함한 암에 대해 재진단암 진단비를 보장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재진단암에 대한 보장공백도 없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사후 보장 위주의 기존 암보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보험사들이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상품에 집중하자 KB손해보험은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 '민식이법'으로 운전자보험 판매도 급증 

KB손해보험의 새 운전자보험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시행으로, 보장성을 강화한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KB손보의 운전자보험 신상품은 지난 4월 1일 출시 이후 12영업일 만에 10만 건 넘게 판매됐다. ‘민식이법’ 시행 효과와 KB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손해보험은 ‘민식이법’이 시행된 3월 25일부터 스쿨존사고 자동차사고벌금 보장을 최대 3000만원까지 확대한 특약을 최초로 출시했다. 여기에 현재 판매중인 운전자보험 중 유일하게 페이백 기능을 탑재했다.

페이백 기능은 자동차사고로 인해 부상등급 1~7급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은 경우 등에 대해 추후 납입해야 할 보장보험료를 면제해주는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과 함께 이전에 납입한 보장보험료를 환급해 준다.

이 경우 고객은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으면서도 운전자보험의 보장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기존페이백 기능은 보험료 납입기간 내에 납입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사고 발생 시 기납입 보험료 환급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기능은 납입기간 뿐만 아니라 납입이 끝난 후 보장 기간 전체에 걸쳐 납입면제 사유 발생 시 환급이 가능하다.​​ 또 SK텔레콤과 손잡고 티맵(T-MAP) 이용 고객을 위한 운전자보험도 선보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회사의 턴어라운드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 포인트 개발로 2분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은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통해 가치 중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고객·가치중심 경영 전략 통했다

고객과 가치중심 경영을 추진하는 양종희 사장의 경영 전략이 차별화된 상품들을 낳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 사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뚝심을 지키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과 자산운용수익률 확대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대비 2.4%(18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고객과 가치 중심의 경쟁과 혁신에 집중한 지속가능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다. 

이 경영목표를 통해 실적 개선세도 이어가려는 것이다. 또 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 중심 마케팅 차별화와 고객접점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여기에 성과 중심의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본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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