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국내 SF ‘승리호’로 IP비즈니스 사업 진출한다
카카오페이지, 국내 SF ‘승리호’로 IP비즈니스 사업 진출한다
  • 오종석 기자
  • 승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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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와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가 한국 최초의 SF 승리호의 IP를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확장 시키기 위한 새로운 ‘IP 비즈니스’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3년전 메리크리스마스가 개발중인 승리호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이 사 영화 제작에 투자를 결정하고 ‘승리호 IP 유니버스(IP Universe)’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프로젝트를 도모하게 됐다. 

승리호 IP 유니버스를 위해 손잡은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좌측),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지]

양사가 승리호 세계관을 공유하며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을 제작하여 동시기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다양한 스토리 포맷을 통해 승리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 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메리크리스마스는 ‘승리호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한 장기 로드맵을 가져갈 것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영화 승리호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를 중심으로 한 토탈 영상 콘텐츠의 제작, 투자, 배급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영화 ‘택시운전사’, ‘내부자들’, ‘사도’, ‘도둑들’ 등을 제작 투자한 유정훈 대표가 수장으로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회사대 회사 차원에서 초기 시나리오단계서부터 투자를 결정하고 함께 IP를 개발해 나가기로 한 건 이번 승리호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시작으로 웹툰 사업자가 아닌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기존의 IP비즈니스가 웹툰·웹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2차 창작물로 국한되었다면, 카카오페이지가 추구하는 IP비즈니스는 자사의 IP는 물론 직접 개발하지 않은 IP라도 세계관이 탄탄하고 확장성이 있는 IP라면 기꺼이 투자하여 IP 유니버스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마블(MARVEL) 시리즈처럼 완고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며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 시키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지는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유수의 작가 및 발행처(CP)들에 7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천 IP를 가지게 됐으며 국내외 시장에 지속적인 IP 공급이 가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번 승리호에 대한 투자 및 메리크리스마스와의 협업 역시 위와 같은 맥락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다. 단순히 웹툰의 영상화나 영상의 웹툰화가 아니라 하나의 IP가 무궁무진한 포맷의 스토리로 확장해가며 IP 유니버스를 구현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지가 그리는 IP 비즈니스의 청사진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기다리면 무료를 통해 업계를 리드했던 카카오페이지가 ‘IP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하고자 한다”며 “카카오페이지는 IP 유니버스를 통해 개별 IP의 라이프사이클을 확장시켜 작가, CP,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는 글로벌에서도 통용될 K-Story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고 그 신호탄이 승리호가 될 것이다”며 “승리호는 국내외를 관통하는 강력한 스토리의 힘을 가진 IP”라고 강조했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자체적인 유니버스를 가진 승리호는 고유한 세계관이 있는 작품이다. 탄탄한 세계관은 다른 플랫폼과 포맷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며  “메리크리스마스와 카카오페이지는 영화와 웹툰을 시작으로 ‘승리호 유니버스’를 위해 여러 형태의 포맷과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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