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책임·안전 경영' 실천하며 1분기 호실적
대신증권 '책임·안전 경영' 실천하며 1분기 호실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주주중심경영…현금배당·자사주매입 주주가치 제고
대신증권 오익근호 첫 출발 순항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및 사업다각화로 1Q 실적 선방
[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랜 기간 주주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며 주목 받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회사를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주주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9 회계연도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050원, 2우B 1000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22년 연속 현금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8.1%, 우선주 11.1%, 2우B 11.4%이다. 보통주 기준 1000원의 주당배당금은 지난 회계연도 배당금인 620원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권업지수가 연초대비 15% 이상 하락하는 등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보상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한 것이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실장은 “금융투자업이 자기자본 투자 비즈니스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사내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대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한 만큼 주주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을 결정했다”며 "배당금 증액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회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오래된 주주가 많다.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장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이 있기 때문이다. IMF금융위기 이후 대신증권이 실시한 현금 배당금 규모만 1조원을 넘는다.

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배당성향으로 보면 타 대형사를 능가한다. 또 대신증권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2차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가 3.82% 상승한 것에 비해 대신증권 주가는 5.28% 올라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입한 자사주는 ESOP(우리사주신탁제도)를 통한 장기보유를 통해 임직원들의 경영성과 향상과 장기 근로의식 고취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책임경영 차원에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양홍석 사장 등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오익근 대표이사는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자본확충이 필수적인 만큼,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회사가 성장해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적인 경영환경 하에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규선임된 오익근 대표의 첫 출발도 순조롭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0.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사업다각화가 주요했다. 이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평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경영기조를 ‘안전’으로 삼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보수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요새 같은 대차대조표(fortress balance sheet)'를 추구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겠다"며 "주주들과 이익을 나누며 오랜기간 주주중심의 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