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종합 손보사' 하나손보 공식 출범...업계 새바람 몰고온다
'디지털 종합 손보사' 하나손보 공식 출범...업계 새바람 몰고온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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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활보험 플랫폼 주력
-디지털 DNA 갖춘 종합 손보사 도약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
-디지털보험 시장 격전 예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손해보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손해보험]

하나금융그룹 품에 안긴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손해보험으로 새출발 했다. 하나손보는 영업채널, 상품, 조직 등에 디지털 DNA를 심고 종합 손보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국내 디지털손보사 2호로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 디지털 DNA 갖춘 종합 손보사

하나손보는 1일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 내 최초 손보사이자 14번째 자회사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14일 더케이손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취득해 하나손보 공식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또 조경제 교직원공제회 이사, 정동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및 임직원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출범식에서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했다.

권 사장은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반 신생활보험 플랫폼을 신속히 구축하고, 관계사와 다양한 시너지를 내 손해보험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대한민국 손해보험을 디지털로 손보겠다’”고 다짐했다. 

◆ 최대 과제는 단연 실적 개선

하나손보는 기존 더케이손보의 보험업에 대한 깊은 이해 및 노하우에 하나금융의 디지털 생태계 기반 금융자산관리 노하우 및 관계사 협업 시너지를 더한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를 지향한다.

먼저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만큼, 기존 자동차 보험 등 전문분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신속하고 편리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하나금융 온라인 채널 및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으로 여행자, 레저, 특화보험 위주의 그룹 플랫폼 활성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과제다. 하나손보는 2018년부터 적자 전환에 돌입했다. 1분기 순손실은  8억5900만원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연계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하나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채널 강화, 온라인(CM)채널 비중 높이기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며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손보사 1위 도약 관심  

하나손보가 1위 디지털 손보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손보사들은 새 수익원 창출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며, 기존 보험사와 달리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는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 등이 합작해 설립했으며,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캐롯손보는 출범 당시 국내 최초로 운전한 만큼만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선보였고, 관련 특허권도 획득했다.

특허명은 ‘자동차 트립 정보에 기초한 보험료 자동 산출 시스템’으로 캐롯 플러그를 이용한 주행거리 확인과 보험료 정산 과정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또 일반상품과 차별화된 월 990원의 보험료를 제시한 운전자보험과 코로나19 등의 질병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업체 11번가와 협업해 '반품보험'을 출시하며 업계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소액단기보험도 선보이며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서 상품을 개척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 역시 카카오와 손잡고 '생활밀착형 보험'을 주력으로 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금융위에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다만,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철회됐다.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사업 방향, 수익성 검증 등에 대한 의사결정 중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현재 라이나생명도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가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줄줄이 디지털 손보 시장에 진출해 격전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 1위 다툼도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도 손보사들의 디지털 시장 진출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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