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장 후보 인터뷰] 황인태 중앙대 교수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 여성회원 지원에 앞장"
[한공회장 후보 인터뷰] 황인태 중앙대 교수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 여성회원 지원에 앞장"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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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5번 황인태 중앙대 교수, 유일한 학계 출신 후보
- ‘평의원회’ 구성 통해 휴면회원 목소리 대변할 것
- "여성 평의원 비율 최대 25%까지 확대"

 

# 6월 17일 제 44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공인회계사회는 총 2만1777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단체로, 회계사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회장은 회계사 면허를 가진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채이배 민생당 의원을 비롯해 황인태 교수,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출마했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인터뷰를 통해 각 후보자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휴업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직종별 지역별로 휴업회원을 묶어 평의원을 선출하겠습니다. 또 여성 평의원 비율이 25%가 되는 정책을 펼쳐 여성 회원들이 더 높은 직급에 진출하도록 하겠습니다”

5일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대한 출마의 변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학계 출신이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에서 6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만 4년간 대학을 휴직하고 금융감독원 회계담당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한국회계기준원의 회계기준위원회 위원과 한국회계학회장,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위원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미국의 엔론사태 이후 내부회계관리제도 등 새로운 회계제도를 법제화했다.

부분합격제 등 회계사 시험제도 개혁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공동 책임연구자로 주기적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감사인등록제 등 신 회계제도의 틀을 마련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타 후보와 차별화된 구체적 통계와 연구 결과를 활용하며 의회와 당국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와 휴업회원 및 여성회계사 지원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황 교수는 "전체 회원의 약 35%에 해당하는 7438명이 휴업 회원으로, 이들을 활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선발인원 문제는 객관적인 자료와 연구에 근거해 정부 정책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시간 근무 등 감사시장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감사와 세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휴업회원들에게 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공회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조직인 평의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회원 90명당 1명씩의 평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황 교수는 ”휴업회원은 총회원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으나 평의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휴업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직종별 지역별로 휴업회원을 묶어 평의원을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인회계사회 업무에 휴업회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근 여성 회계사 합격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만큼, 여성 평의원의 비율이 25%가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회원들이 더 높은 직급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기적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감사인등록제 등 신 회계제도 정착에 앞장 설 계획이다. 

▲복지카드,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같은 회원 복지제도 개발 ▲예산절감을 통한 회비 경감 ▲법인 구성요건 완화 및 지방 회계사회 활성화 ▲회원권익 향상을 위한 회계연구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소송위원회 설치를 통해 법인 소송대응 지원 및 전문가 징계의 균형적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는 상생과 협력 그리고 균형잡힌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교수는 ”당선 된다면 회계산업을 발전시켜온 회계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회계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가 회장에 당선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모든 회원이 힘을 합쳐 우리 회계의 영역을 지키고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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