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IB강화·신사업'으로 시너지↑
[CEO돋보기]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IB강화·신사업'으로 시너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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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500억원 돌파...증권사 전환 후 '최대'
-이병철‧최석종 대표 투톱 체제 이후 실적 상승세
-투자은행(IB) 강화‧신사업 진출 '시너지 효과'
[사진=KTB투자증권]
[사진=KTB투자증권]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두 최고경영자(CEO)가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EO 투톱 체제가 시작된 후 회사 실적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무엇보다 이들은 대체투자와 투자은행(IB)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 순이익 500억원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B투자증권은 순이익 500억원을 돌파하며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11억 6971만원, 영업이익 375억 354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6.3%, 1.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순이익은 502억 3642만원으로 전년보다 46.23% 늘었다. 연간순이익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외 부동산 및 해외대체투자 등 IB 부문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KTB투자증권은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물류시설 인수(약 2000억원), 오스트리아 비엔나 티센터(T-center)빌딩 투자(3900억원) 등 해외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월엔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IB부문 전문성 강화와 영업부문별 균형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사진=KTB투자증권]
(왼쪽부터)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사진=KTB투자증권]

◆ 최석종 사장 역량에 힘입어 IB부문 급성장

KTB투자증권이 IB부문과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최석종 사장의 역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6년 7월부터 IB 부문 강화를 위해 사장에 선임됐다.

최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IB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LG투자증권에서 IB사업부 팀장을 맡았다.

그리고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쳐진 우리투자증권에선 2012년까지 IB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교보증권 IB사업부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 KTB투자증권 사장에 선임된 것이다.

그리고 2018년 KTB투자증권은 IB 강화를 위한 조직을 구축했다. 기존 2개 IB 대본부를 6개 소본부로 재편했고, 이를 최 사장 직속으로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도 간소화했다.

최 사장 선임 후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지난 2015년 연간 226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기준 424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항공기 금융’에 집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중국 리스사로부터 941억원 규모의 에어버스 A330-300을 매입해 싱가포르 항공에 재리스했다.

싱가포르 항공에 이어 중동 주요 항공사,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FSC)를 대상으로 총 6건, 한화로 8200억원에 달하는 항공기 구매를 성사시킨 바 있다.

올해도 KTB투자증권은 투자금융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장외파생 인가를 받아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장외파생 수익을 창출하는 게 최 사장의 계획이다.

최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시장의 추세에 맞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 이병철 부회장의 내공으로 대체투자 쑥쑥 

대체투자 부문에선 이병철 부회장의 내공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2004년 국내 최초 민간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웠을 정도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그는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다올부동산신탁을 매각한 뒤 하나다올부동산신탁 사장(대표이사)과 하나금융 부동산그룹장 등을 거쳤다.

이 부회장은 2014년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2016년 KTB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권성문 전 회장의 지분 18.76%를 넘겨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권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권성문·이병철·최석종 대표이사 체제는 이병철·최석종 체제로 재편됐다.

그후 이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세우고 대체투자 발굴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금융뿐만 아니라 항공기, 선박, 신재생에너지 등 해외 대체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6년 말 신설된 해외대체투자본부는 뉴욕·런던 등 전 세계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딜을 성공시켰다. 이에 더해 KTB투자증권은 주주친화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이사회에서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6.3%고,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08년 증권사 전환 당시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일부 상환으로 재무 부담을 해소할 예정이다. 상환 금액은 544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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