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강북 랜드마크 '디에이치 한남'
[비즈 이슈]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 강북 랜드마크 '디에이치 한남'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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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차지한 현대건설, 반포1·2·4주구 포함 ‘한강변 H벨트’ 구축 가속도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 상업시설 추진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이어 한남3구역 시공권까지 거머쥐며 한강변에 5816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한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는 '한강변 H벨트' 구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는 평가다. 


◆ '재개발 최대어' 한남3구역... 현대건설 품으로

지난 21일 한남3구역 조합은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체 조합원 총 3857명 가운데 총 2801명이 투표했다.

1차 투표 결과 현대건설은 1167표, 대림산업은 1060표, GS건설은 497표를 각각 얻었다. 조합은 과반 득표사가 나오지 않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미리 진행했던 결선 투표지를 개표해, 최종 시공사를 확정했다. 최종 집계에서 현대건설은 1409표를 얻어 대림산업(1258표)을 제쳤다. 향후 한강변 랜드마크 정비사업장에 미칠 ‘선점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라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 한남3구역의 지난한 과거, 시공사 재입찰... 원점부터 다시

한남3구역은 당초 지난해 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업체 간 과열경쟁으로 수주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자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이 개입해 입찰 자체를 무효화시켰다. 지나친 경쟁과열은 시장질서를 왜곡하고, 정비사업을 통한 공공기여 향상이라는 목적을 크게 훼손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렇듯 수주전에서 선을 넘는 과열 조짐이 보이면서 재입찰 수주 시기에는 서울시가 직접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현장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에 대해 사안별로 분류하고 금품·향응 수수 행위는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펼쳤다. 또한 입찰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과열 정비 사업장에는 규정 위반여부를 점검하는 ‘지원반’을 즉시 투입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수사결과 위법성이 확인되면 입찰에 참여한 3개 건설사에 대해 향후 2년간 정비사업 입찰참여 제한 등 후속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라고까지 밝히며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남3구역에서 지나친 수주 과열은 시장질서를 왜곡하고 정비사업을 통한 공공기여 향상이라는 목적을 크게 훼손했다”며 “이번 조치가 불공정관행이 사라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에이치 한남’ 상가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 강북의 랜드마크가 될 '디에이치 한남'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총 사업비 약 7조원, 공사비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2764억원을 기록하며 2위 그룹과 단숨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만 총 2조8293억원의 정비사업 실적을 올리면서 업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여기에 새롭게 지어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과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가 지어진다.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AVISON YOUNG)과 협업하여 해당 시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획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 직후 한남3구역 TFT를 신설하여 임원급의 책임자를 두고, 착공 이후에도 현장소장을 임원급으로 조기 발령하겠다"라며 "이는 공사뿐만 아니라 인허가 등 착공 이전 과정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것으로 높은 품질의 실현은 물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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