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흥아포밍,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 Negative로 하향조정"
나이스신평 "흥아포밍,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 Negative로 하향조정"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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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ICE신용평가 리포트 캡쳐]

NICE신용평가는 흥아포밍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 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이후 전방 완성차 회사의 생산대수 감소 등으로 외형성장 제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흥아포밍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사로서 오랜 거래관계와 설비 개발 등을 바탕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주요 양산차종에 외장 부품(Plastic Back Door, Bumper, Fender, Molding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이 80~90%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18년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 OEM 생산대수 감소(2020년 초 생산종료) 및 저조한 국내 판매대수 등의 영향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생산대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주요 모델 단종 확정 또는 고려 중인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완성차 공급 차질 및 수요 감소 등 자동차산업에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회사 매출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흥아포밍은 매출 감소추세를 완화하기 위해 현재 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 진입, 베트남 VINFAST 납품 물량 확대 등 사업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 중이나 현재까지 매출규모가 미미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매출 감소추세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 완성차 회사의 부진한 생산 및 판매 등으로 과거대비 저하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흥아포밍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사출 및 압출소재, 도료 등의 가격추세는 안정적이나 제조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크지 않으며, 기술적으로 차별화가 크지 않은 생산공정과 전방 완성차 회사대비 열위한 가격교섭력 등으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6년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신규 차종 개발 및 양산이 없어 납품 규모가 줄고 납품단가도 인하되는 추세인 가운데, 최근 거래선 다변화 추진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되어 2019년 이후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향후 전방 완성차 회사의 생산 및 판매 부진을 고려할 때 회사의 영업수익성은 저하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CAPEX 자금 소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휴자산 매각 지연 등으로 불안정한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2020년 3월 말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은 733억원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96.2%, 46.9%를 보이는 등 재무안정성이 불안정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2017년까지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시현을 통해 재무지표를 관리하여 왔으나, 2018년 이후 신공장 CAPEX 자금 소요 증가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 및 영업실적 저하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말 신공장 증개축 및 설비신축이 완료됨에 따라 기존 1공장과 2공장 매각을 진행해 매각대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2공장 매각(1공장은 2019년 중 110억원 매각완료)이 지연돼 차입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인은 매출 비중이 높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 및 영업실적 변화, 거래처 다변화 수준, 수익성 개선 여부, 투자자금 소요 및 차입부담 추이 등을 꼽았다.

특히, 구체적 지표로서 매출액 규모, EBIT마진, 순차입금의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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