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필승 펀드' 배영훈 대표, NH아문디운용 훌쩍 키웠다
[CEO돋보기] '필승 펀드' 배영훈 대표, NH아문디운용 훌쩍 키웠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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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순이익 61억원...전년동기대비 39% 증가
- 대형 운용사 중 증가율 가장 커...어려운 업황 속 선전
- 배영훈 대표, 필승코리아 펀드 흥행...성장세 가속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면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필승코리아 펀드를 흥행시키며 펀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제 배 대표의 목표는 자산운용업계 톱5로 도약하는 것이다. 

◆ 어려운 환경에도 1분기 실적 선방하며 성장세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어려운 증시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61억원이다.

전년 동기 44억원 대비 39% 늘어난 규모로, 대형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이룬 결실이란 점에서도 더욱 높게 평가된다. 

지난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300곳 중 200곳 정도가 적자를 기록했다. 10대 자산운용사 중 절반 정도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 오렌지센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을 냈다”며 “레버리지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순자산이 늘어난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는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 주요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탁액은 연초 대비 9조원(20.4%)가량 늘면서 역대 최대인 44조원을 넘어섰다. 수탁액 기준으로 국내 운용업계 7위다. 증가율로는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다.

주요 자산군별 수탁액 증가액은 ▲주식 1조1000억원 ▲채권 3조7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2조1000억원 ▲대체투자 1조6000억원 ▲해외투자 6000억원 등으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나타냈다.

NH아문디운용은 국내 대표 금융그룹인 농협금융지주(60%)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40%)이 2003년 합작해 설립한 종합자산운용사다.

1조4000억유로(약 1850조원) 규모의 관리자산(AUM)으로 유럽 1위, 세계 10위에 올라 있는 아문디운용은 37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 '필승코리아펀드 흥행' 배영훈 대표 경영능력 주목

이처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배영훈 대표의 경영능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배 대표 취임 후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배 대표는 지난해 이른바 '애국마케팅'으로 필승코리아 펀드를 흥행시켰고, NH아문디자산운용을 업계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국내 첫 소·부·장 펀드인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출시됐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들이 이 펀드의 흥행에 힘을 보탰고, 운용업계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다. 그리고 출시 두 달 여만에 설정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배 대표는 지난 2월 후속 상품으로 필승코리아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보이도록 이끌었다. 이제 배 대표는 연내 국내 자산운용업계 톱5와 수탁고 50조원 달성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탁고 5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 대표 리더십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배 대표는 1960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광주일고, 전남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농협은행에서 리스크관리팀장, 투자금융부 부장, 종합기획부 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전무)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8월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에 올라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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