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하나금융투자 '통큰 투자'로 성장세 이어간다
[비즈이슈] 하나금융투자 '통큰 투자'로 성장세 이어간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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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당기순이익 1257억원...전년동기대비 39.25% 증가
- IB·WM 등 '사상 최대 실적' 견인
- PEF사업·PF 등 강화...하반기 IPO 실적 기대감↑

하나금융투자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2분기 기준 분기·반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런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 IB·WM 호조에 사상 최대 실적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257억7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25%나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8.81% 늘어난 147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조5680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38% 늘었다.

또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97% 늘어난 1724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11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6942억1900만원으로 69.17% 늘었다.

이로서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분기·반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투자금융(IB)·자산관리(WM) 부문의 호조세를 꼽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B부문의 경우 국내외 대체투자 빅딜이 지속됐다"며 "초대형IB 기반의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 변동성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증권중개 수익 호조, 지속적인 해외부문 수익 확대 그리고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협업 강화 등으로 WM에서도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연이어 발생했던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가면서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 PEF·PF 사업 등에 적극 투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도 회사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사장의 주도 하에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사모펀드(PEF)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시아 지역 에너지·인프라·대체투자 전문 사모투자운용사인 에퀴스(EQUIS)와 국내 최대 규모 폐기물 처리 시설 투자에 나선다.

개발 단계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며, 직접 출자자로도 참여한다. 폐기물 사업은 높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뛰어나 원활한 투자금 회수도 가능하다. 따라서 PEF 운용사 뿐만 아니라 인프라펀드, 전략적투자자(SI) 등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은 약 1조원 규모의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에 재무적투자자(FI)로 함께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은행은 지분투자와 함께 PF와 담보대출 등 금융주관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앞서 5월에는 하나은행과 함께 1조800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 투자에도 참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이치라인해운 지분을 인수할 사모펀드를 한앤컴퍼니와 함께 운용한다. 이밖에도 하나금융투자는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 개발의 PF 주관을 맡기도 했다.

◆ 8개사 상장 주관하며 IPO 강화

아울러 올해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스팩 상장을 제외하고 단 한 곳의 IPO 주관도 맡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IPO 부문에서 9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1250억원과 비교하면 92.8%나 감소한 규모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180억원) 대비 95.9% 후퇴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의 회복세와 맞물려 IPO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예정대로 상장절차가 진행된다면 하나금융투자가 하반기 IPO 부문에서 쏠쏠한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를 맡아 현재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현재 모두 8곳이다. 이 중 스팩 합병 1곳, 코스닥 이전상장 1곳을 제외하면 총 6개사가 신규상장 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 상장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8개 사의 상장 주관사를 맡아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기업이 신규상장이고, 그 중 IPO 대어로 꼽히는 기업도 있어 하반기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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