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 사상 최대실적 계속된다
[비즈 이슈]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 사상 최대실적 계속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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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Q, 역대 최대 규모 실적... '동학개미 효과'
- 증권주 최선호주로 급부상... 연일 52주 신고가 경신
- "하반기 양호한 실적 전망"... PI 손익 영향 우려도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380%나 늘었다. 동학개미들이 큰 힘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동학개미 효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0.8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88억원으로 195.43% 늘었고, 순이익은 316.96% 급증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키움증권이 큰 수혜를 누렸다.

무엇보다 리테일 부문 호조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예상보다 양호한 자기자본투자(PI), 자회사·펀드 실적도 선방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며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PI에서도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의 경우 전체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했다.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1199억원으로 전년대비 176.5% 폭증했다. 주식시장 점유율도 18.7%에서 22%로 늘었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일반적으로 해외주식 수수료는 20bp(0.01%)로, 국내주식 수수료는 5bp보다 마진이 4배 정도 높다. 국내 주식 수수료(+65%)뿐 아니라 해외주식 수수료(+83%)도 큰 폭으로 뛰었다.


키움증권 주가 껑충...하반기 전망도 맑음


실적 개선에 힘입어 키움증권 주가도 강세다. 이날 하루 동안만 5%나 상승했다. 7월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은 무려 20%를 넘는다. 증권주 최선호주로도 꼽힌다.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후 증권업계는 실물자산 투자형 IB 부진과 달리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은 급증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당분간 거래대금과 리테일 수익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젠투펀드 손실 가능성 및 고질적인 PI 수익 변동성은 우려 요인이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수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개인 브로커리지 중심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운용이익 축소와 수수료 수익 둔화가 예상되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온라인 및 모바일 지배력 유지 방안과 관련한 이슈는 지속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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