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김영식 공인회계사회 회장 '회계업계 개혁'에 박차
[CEO돋보기] 김영식 공인회계사회 회장 '회계업계 개혁'에 박차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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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표 '상생플랫폼' 강조
-회계개혁·업계 화합 집중
-조직개편·청년부회장직 신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이 기업과의 상생, 한공회의 체질 개선과 회계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40여년 간 회계업계에 몸 담았던 베테랑이자 원로인 만큼, 김 회장의 개혁 움직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첫 목표는 기업과의 상생

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개최된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선거에서 김영식 회장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제45대 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김 회장은 총 1만1624표 중 무려 39.9%에 달하는 4638표를 얻었다. 당선 다음 날부터 업무에 들어간 그는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중견기업연합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회계업계의 고객인 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양 기관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이다. 김 회장은 "회계감사를 통해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함께 높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상생 플랫폼'을 제안했다. 회계개혁의 중요성과 가치를 기업에 설득시켜 상생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상생 플랫폼은 그룹별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툴을 회계업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플랫폼을 말한다.

상생 플랫폼이 현실화될 경우 회계법인은 이전보다 적은 수고로도 고객사에 고품질의 회계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객사와 회계법인 간 신뢰가 형성되면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컨설팅 요청도 생기고, 감독당국의 감리부담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회계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김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공약대로 회계개혁 안착과 업계 화합을 위해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79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세무·감사부문 대표직을 역임했다. 2014년 부회장, 2016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40여년 간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회계개혁법 개정 작업 당시 감독당국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 조직 개편하며 체질 개선  

김 회장이 회계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이 된지 곧 두 달을 맞게 된다. 그 사이 김 회장은 공약을 하나 둘 실천하기 위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협회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공인회계사회는 지난달 3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부문 8본부 17팀을 5부문 6본부 14팀으로 재편했다. 2개 본부와 3개 팀을 줄이고, 유관부서와 합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강화했다.

▲경영관리 ▲연구교육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자율규제 등으로 기존 회계연수원 및 사업단 부문이 연구·조세 부문과 합쳐졌고, 대외협력 부문이 신설됐다.

한공회는 또 연구와 행정 상근부회장직을 연구·행정 부회장으로 통합하고, 본부장직을 줄여 조직효율성과 인건비도 개선했다. 선거를 앞두고 했던 젊은 회계사들과의 약속도 이행하려 한다. 

청년 회계사 위상 제고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 회장은 청년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었다. 초대 청년부회장에는 삼일회계법인 노조지부장 출신인 황병찬 회계사가 위촉됐다.

그동안 한공회 회원 가운데 20·30세대가 3분의 2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을 대표할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청년층의 목소리가 회무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왔었다.

한공회원 중 만 40세 이하 회계사는 64.4%를 차지한다. 그러나 임원진 대부분 50대 이상 장년층으로 구성됐었다. 청년부회장직을 신설한 만큼 앞으로 김 회장은 젊은 회계사들과 적극 소통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김 회장이 맡고, 부위원장은 청년부회장이 맡는다. 부회장은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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