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이재용 리더십 빛났다…삼성전자 성장 '드라이브'에 가속도
[비즈이슈] 이재용 리더십 빛났다…삼성전자 성장 '드라이브'에 가속도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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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영업익 8조원대 복귀
'반도체 비전 2030' 속속 결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자료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자료제공: 삼성전자]

'도전과 혁신'의 '이재용 리더십'이 통했다. 이 부회장의 선제적 미래 준비를 앞세운 신규 투자 및 고용 확대 기조가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복귀'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등 '글로벌 1위 반도체기업' 목표에 훌쩍 다가서고 있는 것. IBM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수탁 생산을 수주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던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혁신 투자도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이 부회장의 리더십으로 삼성전자 성장 드라이브에 가속도가 붙게됐다는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0년 2분기 영업익 8조원대 복귀…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은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은 모습.[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복귀하는 등 좋은 실적을 일궈냈다.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당초 증권가 예상치인 6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실적 상승은 반도체(DS)가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5조4300억원, 매출 18조2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게 평가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수요는 감소했지만, 재택근무에 따른 데이터센터·PC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이 같은 호실적이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도전'과 '혁신'을 주문하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를 꼽고, 이에 대한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투자는 생산설비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P3'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이 시설은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짓기로 한 총 6개의 라인 중 최대 규모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반입, 생산까지의 소요 시간을 고려할 때 P3 라인의 양산 시기는 이르면 오는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8년 2월에도 평택 P2 라인의 투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로 1년 동안 P2 라인 투자 등 대규모 의사결정에 차질을 빚었던 상태였지만, 이 부회장의 석방 후 P2 라인에 대한 투자 결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게 됐다.

◆'반도체 비전 2030' 속속 결실…'반도체 투자'는 현재 진행형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로고.[자료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바로 미국의 IBM이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생산을 삼성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IBM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차세대 서버용 CPU 'POWER10'에 삼성의 EUV(극자외선) 기반 7나노(nm) 시스템반도체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프로세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전 세계에서 7nm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과 TSMC 두 회사가 유일하다. 그런데 삼성이 업계 1위 대만의 TSMC를 제침으로써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계약이 성사되기까지엔 이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지니 로메티 당시 IBM 최고경영자(CEO)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만나 5G(5세대이동통신), AI(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30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선포식'을 갖고 관련 분야를 세심히 챙겼다고 한다.

'반도체 비전 2030'은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이다. 관련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R&D 73조원·시설 60조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 약 1만5000명을 채용하는 것이 골자다.

반도체 부문에 대한 이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은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투자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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