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2Q 성장' KB자산운용, 신성장펀드로 역량 강화
[비즈이슈] '2Q 성장' KB자산운용, 신성장펀드로 역량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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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순익 전년보다 62.3% 증가
- 신성장 섹터 펀드에 역량 집중
- 기존 언택트 펀드와 차별화 시도
- 시장 활기에 3분기 전망도 긍정적

KB자산운용이 2분기 괄목한 만한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이룬 실적 개선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제 성장세를 지속하고 더욱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성장 펀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차별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아울러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 2Q 순익 172억원...전년보다 62.3%↑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억원보다 약 62.3% 증가한 규모다.

1분기 4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 뛴 것으로, 3년 반 만에 최대치다. 상반기 순이익은 23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3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증가가 이같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B자산운용의 올해 2분기 기준 수수료 수익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318억원)보다 약 17억원 늘었다. 전 분기(314억원)보다도 21억원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 금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 규모는 81조원으로 전년 동기 55조원보다 26조원 늘었다. 지난 분기 말 60조원에 비해선 21조원 뛰었다.

올해 2분기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건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비롯해 올해 1분기까지 설정액은 15조원을 밑돌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수탁고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펀드 평가 손실이 늘었지만, 증시 회복으로 2분기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신성장 섹터펀드로 새로운 활로 모색

KB자산운용은 이같은 성장세에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새로운 활로로 적극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신성장 섹터 펀드 등에 역량을 집중면서 관련 상품들을 내놓았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시장이 성장하자,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에 집중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KB 글로벌 자이언트 플랫폼 펀드'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유튜브,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비대면 시장 성장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을 선별 투자해 가치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시에 매출액, 성장성, 시가총액 등 요소를 고려해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최상위 기업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한다.

이 상품보다 앞서 내놓은 'KB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리츠 인덱스펀드' 역시 비대면 관련 데이터 산업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 차별화로 눈길...3분기 전망도 긍정적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기존의 언택트 테마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단, KB자산운용은 업종(섹터)별로 성격이 뚜렷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은 언택트 테마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을 고려해 다양한 투자자 니즈를 충족하는 개별 섹터 상품을 내놓았다"며 "무엇보다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의 3분기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업계 전반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이 살아날 거란 기대감도 크다.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신성장 섹터 등 유망 펀드로 흘러들어올 수 있어서다. 

또 KB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 중 8개에 총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인 만큼, KB자산운용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KB금융은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 약 4000억원 규모의 BTL펀드인 '(가칭)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책임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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