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GS그룹, ‘히든카드’ 바이오 사업 향방은?
[이슈] GS그룹, ‘히든카드’ 바이오 사업 향방은?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2.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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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히든카드’로 내세운 바이오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바이오 사업 성공 여부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휴젤’ 인수는 곧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룹 내부적으로 바이오 등 신사업 강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를 디딤돌 삼아 바이오를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GS그룹, ‘보톡스 1위’ 휴젤 인수 곧 매듭 

GS그룹이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 인수를 곧 매듭질 것으로 보입니다. 

GS는 최근 휴젤 인수 컨소시엄이 설립한 해외 특수목적회사(SPC)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가 휴젤 최대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주식 총 535만5651주 중 398만3011주를 2021년 4분기, 137만2640주를 2022년 1월 12일에 양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컨소시엄 참여자 간 이견으로 인한 불협화음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사이 GS그룹이 포함된 다국적 컨소시엄과 휴젤 간 재협의가 이뤄졌고, 휴젤 인수는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된 모양새입니다. 양사 간 협의에 따라 컨소시엄이 휴젤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시점은 ‘작년 4분기 중’에서 ‘주식양수도 완료 시점’까지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국적 컨소시엄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와 중국 CBC그룹, 아랍에미리트 무바달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앞서 작년 8월 다국적 컨소시엄은 휴젤 최대주주인 리닥(LIDAC)과 주식 535만5651주 및 전환사채 등에 대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전환가능 주식수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 양수대금은 약 1조7000억원입니다. 

GS그룹 관계자는 “휴젤 인수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컨소시엄에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 자세한 일정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지만, 조만간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오 등 신사업 강화 위해 ‘CVC 설립’

GS 로고. [사진=GS 제공]

현재 GS그룹은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CVC 설립 및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CVC는 기업형 벤처캐피털로, GS그룹 내에는 지주회사 직속으로 설립된 ‘GS벤처스’가 대표적입니다. 

‘GS벤처스’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GS벤처스’의 역할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지만, 그룹은 향후 투자 및 위험관리 전문 인력을 구성하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마치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룹은 이에 앞서 작년 7월에는 CVC 해외법인인 ‘GS퓨처스‘도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GS벤처스는 바이오 뿐 아니라, 에너지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다루고 있다“며 “아직 설립 초기 단계인 데다, 승인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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