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 ‘파리에어쇼’서 기술력 뽐낸다...김동관, 현장 찾아 ‘힘싣기’
[이슈]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 ‘파리에어쇼’서 기술력 뽐낸다...김동관, 현장 찾아 ‘힘싣기’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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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우주산업 벨류체인 집결"...방산계열 통합 첫 참가
한화에어로에 이어 한화시스템도 희소식 날릴까···'업계 관심'
UAM 기체 시제기도 첫 공개..."김동관 부회장 방문 소식까지

한화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인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주목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스와 한화시스템은 현재 19일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개막한 '파리 에어쇼(AirShow Paris, 2023)'에 진을 친 상태입니다.

파리에어쇼 19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4회째를 맞습니다.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힙니다. 세계 항공 축제로, 행사 때면 파리 근교를 수놓는 비행 묘기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파리에어쇼 현장을 찾아 한화그룹 부스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우주 사업 총괄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DX)에 방문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직원들을 격려하고 전시에 힘을 보탠 바 있습니다.

파리 에어쇼 한화 통합 전시관의 스페이스 존에서 참관객이 부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 "그룹사 우주산업 벨류체인 집결"...방산계열 통합 첫 참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통합 전시관'을 구축하고 '한화그룹의 우주밸류체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사체-위성체-위성 서비스 등 그룹사의 우주산업 벨류체인을 집결시켰습니다. 부스는 ▲존(Space Zone) ▲에어모빌리티 존(Air Mobility Zone) ▲에어 존(Air Zone)으로 구분했습니다. 

파리에어쇼에서 한화그룹이 방산계열의 통합전시로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파리 에어쇼에 참가한 적이 있고, 한화시스템은 이번이 첫 참가입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린 파리에어쇼에는 글로벌 항공 관계자는 물론, 여러 국가의 국방 관계자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순 항공업계 전시를 넘어 글로벌 방산·분야의 기술과 협력 비즈니스 미팅의 전초기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개막 첫날부터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이 전해지는 등 사업 논의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화그룹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글로벌 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VA)와 'UAM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VA사가 개발 중인 4인승 UAM ‘VX4’에 적용될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Tilting&Blade Pitch System)’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및 공급하고 ▲향후 UAM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해 나아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VA사는 지난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의 각종 기계 동작을 제어하는 ‘전기식 작동기(EMA)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그간 확인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40여 년간 축적해 온 항공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UAM 기업인 VA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 [사진=한화시스템]

◆ 한화에어로에 이어 한화시스템도 희소식 날릴까···'업계 관심'
한화시스템도 긍정적 소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어쇼 현지에서 글로벌 방산기업과의 사업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 중앙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을 공개했습니다. 영상레이다인 SAR(Synthetic Aperture Radar)는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에 레이더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더 시스템입니다. 

레이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군사적 활용이 가능하고(군사 위협 감시 정찰) 한반도 재난·재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100kg 이하∙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0.5m급 해상도가 가능한 SAR위성을 개발도 준비 중입니다. 

에어모빌리티 존_한화시스템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 UAM 기체 시제기도 첫 공개..."김동관 부회장 방문 소식까지
또 다른 주목거리는 '한화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개발완료를 앞둔 UAM기체 시제기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버터플라이는 2020년 2월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기체입니다. 성능을 살펴보면 ▲최대 순항속도 최대 320km/h ▲소음 40dBA 미만 ▲운항시간은 1시간 이내로 파악됩니다. 탑승 인원 6인용으로 제작됩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미국에서 무인 비행 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스페이스 존에서 2021년에 투자한 원웹(OneWeb) 위성망을 활용한 군(軍)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 구축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해 육·해·공 어디서든 저궤도 통신위성과 연결해 주는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도 함께 전시한 상태입니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초 과기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고, 정부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B2G·B2B 위성통신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의 현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 부회장은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BIE) 일정 이후 파리 에어쇼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김 부회장이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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