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술 나눔은 행복입니다"...SK 특허 무상이전에 중소기업들 ‘활짝’ 웃었다
[이슈] "기술 나눔은 행복입니다"...SK 특허 무상이전에 중소기업들 ‘활짝’ 웃었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4.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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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참여..."그룹 차원으로 확대 중"
"기술 이전 통해 우리 산업 혁신하고 생태계 탄탄해지고 있다"
"기업 국내 넘어 해외 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졌다"...고용도 '활발' 

"SK 기술 나눔은 DO Dream(두드림), 꿈 이룰 수 있도록 해준다"

SK그룹이 기술(특허) 이전을 통한 상생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그룹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은 올해에만 53개 기업에 달합니다. SK그룹은 이들 기업에 반도체와 정보통신, 화학 분야 기술 총 76건을 무상으로 넘겨줬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 삼정호텔 아도니스 홀에서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SK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현장에는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을 비롯해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이성용 SK이노베이션 부사장, 하용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채종근 SK텔레콤 부사장, 최일수 SK실트론 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기술 이전 기업 38개 대표와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캡처]

◆ SK하이닉스,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참여..."그룹 차원으로 확대 중"
기술나눔 행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해 산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함께 기획해 2013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간 대기업들이 1600여 개의 중소·중견 기업에 이전한 기술은 3367건에 달합니다. 모든 기술 이전은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선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2021년부터 기술 이전 대상 범위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 중입니다. 현재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실트론, SK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 예정입니다.

이날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기술나눔 사업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SK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특허를 매개로 기업 간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술나눔을 통해 53개 기업에 76건의 특허가 이전되었고 해당 특허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습니다. SK가 제공한 기술은 총 1100여건입니다. 이 중 315건을 197개 기업이 무상으로 넘겨받았습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활용되지 않는 특허를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 특허가 필요한 산업이 있다면 그곳에 이전해 발전이 할 수 있다면, 경제에도 도움 되지 않을까하는 관점에서 지속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승철 산업통장자원부 산업기반 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 "기술 이전 통해 우리 산업 혁신하고 생태계 탄탄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 화학공정 등 SK그룹이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이전한 기술 분야는 다양합니다. 대기업의 상생 활동에 산자부도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 실장은 "SK그룹은 민간 기업으로서는 가장 먼저 2014년부터 참여해 올해를 포함해 그간 315건의 특허를 197개 기업에게 무상 이전하는 우수한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SK그룹의 기술나눔에는 반도체 등 세계 일류인 우리 산업의 기술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이 자리를 빌려 우수한 기술을 중소·중견 기업에 이전해 우리 산업의 생태계를 두텁게 하고 경제 혁신 성장에 기여하는 SK그룹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기술나눔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배석원 기자]

◆ "기업 국내 넘어 해외 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졌다"...고용도 '활발' 
기술 이전받은 기업들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SK텔레콤으로부터 기술 이전 우수 사례로 꼽힌 이랑텍은 이전 받은 기술로 매출을 크게 키웠습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로부터 121억 매출을 달성했고 70명 넘는 신규 인력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랑텍은 SK텔레콤으로부터 무선통신 장비의 수동조자 상호 간섭 제거 장치와 방법 등을 이전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5G 통합망 멀티플랙서 제공기업으로 통신업계를 대상으로 혁신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재복 대표이사는 기술 이전으로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이번 기술나눔을 통해서 이제 부품의 영역이 아닌 장비 영역까지 개발 제조하는 회사로 영역이 넓어졌다"면서 "이제는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GSF솔루션 김승환 대표가 기술 이전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중계 캡처]

반도체 제조 장비 관리와 고장 해결 설루션을 제공하는 GSF솔루션도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2개의 기술 이전을 받았습니다. 프로파일 정보 기반의 움직임 추적장치와 반도체 결함과 검출을 위한 필터 추출 장치 기술 등입니다. 특히 이 회사는 과거 SK하이닉스 산하벤처 출신입니다.

김승환 GSF솔루션 대표는 "프로파일 정보 기반 움직임 특허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가 움직일 때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추정해 공정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설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특허권 양도식도 진행됐습니다. ▲더이로운기업 ▲아름담다 ▲알파코 ▲웹플래너 ▲다윗 ▲대영드론솔루션 ▲세이브더보스 ▲스마터빌드 ▲제이투스캣 ▲디티앤 ▲공카 ▲미디어랩소디 ▲쓰리알코리아 ▲오일렉스 ▲와센탁 ▲티솔루션즈 등 30개 넘는 기업이 SK그룹으로부터 특허를 이전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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