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AI 메모리 선도' SK의 반도체 청사진...HBM부터 CXL까지 기술력 '주목'
[CES2024] 'AI 메모리 선도' SK의 반도체 청사진...HBM부터 CXL까지 기술력 '주목'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4.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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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회사 미래비전 부각...CXL, HBM 등 'AI 메모리' 각광
"고객 요구사항 다변화...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선보일 것"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에 대규모 투자..."메모리 적기 공급"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의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 새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SK하이닉스 본사를 찾아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는데요.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나,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 속도 변화에 맞춘 비즈니스 방법론을 주문하는 등 경영 환경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SK그룹은 이번 전시에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그 중 SK의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 통합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 전시를 통해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이뤄진 조직 개편에서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AI 반도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415만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1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
[사진=SK하이닉스]

CES서 회사 미래비전 부각...CXL, HBM 등 'AI 메모리' 각광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간 기준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룹 ICT 멤버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시제품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하고 시연합니다.

이 중 CXL 메모리는 HBM과 함께 AI 메모리로 각광받는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DDR5 기반 96GB, 128GB CXL 2.0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올 하반기 상용화해 AI 고객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CES에서 '메모리 센트릭(Memory Centric)'으로 대변되는 회사의 미래비전을 부각할 것"이라며 "AI 시대 기술 진보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이 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당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고객 요구사항 다변화...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선보일 것"

이런 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주요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곽 사장은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회사는 세계 최고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들을 ICT 산업에 공급, '메모리 센트릭 AI 시대(Memory Centric AI Everywhere)'를 이끌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Custom Memory Platform)'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에 대규모 투자..."메모리 적기 공급"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3E ▲LPDDR5T ▲DIMM 등 다양한 초고성능 제품을 시장과 산업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는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1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준비 중인데요. 기존 고객들의 수요를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대에 세계 최고 메모리를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 그리고 생산기지까지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구축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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