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이달 18~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열리고 있는 엔비디아 주최의 세계 최대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 참가 중이라고 20일 밝혔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SSD(Solid State Drive) 신제품인 ‘PCB01’ 기반의 소비자용 제품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PCB01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PC에 탑재되는 PCIe 5세대 SSD로, 당사는 최근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 PCB01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대형 고객사향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PCB01은 연속 읽기속도 초당 14GB(기가바이트), 연속 쓰기속도는 초당 12GB로 업계 최고 속도가 구현된 제품입니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향상된 속도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1초 내에 로딩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언어 모델입니다. 텍스트를 생성, 요약, 번역하는 등 생성형 AI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 담당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PCB01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이 30% 개선되어 대규모 AI 연산 작업 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 SK하이닉스 기술진은 이 제품에 ‘SLC 캐싱’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낸드의 저장 영역인 셀 일부를 처리 속도가 빠른 SLC로 동작하게 해 필요한 데이터만 신속하게 읽고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SLC 캐싱은 AI 서비스 외 일반 PC 작업 속도도 빨라지도록 지원합니다.
윤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NAND Product Planning & Enablement 담당)은 "PCB01은 업계 최고 성능 제품으로 Al PC뿐 아니라 게이밍, 하이엔드 PC 등 최고 사양 PC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사는 HBM은 물론,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도 글로벌 No.1 AI 메모리 컴퍼니 위상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