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우리가 개발한 특허 드려요"...10년간 특허 나눔 중인 'SK'
[출연] "우리가 개발한 특허 드려요"...10년간 특허 나눔 중인 'SK'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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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덕조 국장]
이번엔 SK그룹 소식 짚어 보겠습니다. SK그룹이 최근 산업부와 '기술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나눠준 기술이 뭔가 하면 바로 '특허'입니다. SK그룹사들이 개발한 특허를 무료로 다른 기업들에게 나눠준 것인데요. 산업팀 배석원 기자와 이 부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기자, SK그룹이 그간 중소·중견 기업에게 나눠준 특허가 얼마나 됩니까?
     

 

[배석원 기자]
우선 이번 기술나눔 행사에서 전달한 특허 수만 76건입니다. 이 특허를 이전받은 기업은 53개 회사입니다. 특허 종류도 반도체, 정보통신, 화학 등 크게 5가지 분야였는데요. 이번에 특허를 제공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실트론 등 4개 기업이었습니다.
     

SK그룹사에서 다른 기업에게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입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특허 무료 나눔을 시작했고요. 지금처럼 그룹 차원에서 참여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입니다. 약 10년 동안 제공한 특허 수만 1100여 건에 이릅니다. 이 중 실제로 활용된 건은 약 315건이고 도움을 받은 기업도 200개 기업에 육박했습니다.

[앵커]
SK가 기업들에게 특허를 무료로 넘겨주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SK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사회적 가치 실현'입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윤장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SK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기업 간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지금은 5개 안팎의 기업이 특허 나눔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참여 기업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규모가 작은 기업을 돕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고 좋은 일이지만, 대기업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게 중요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특허를 꼭 많이 쥐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사용하지 않는 특허권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는데요. 특허를 발명하고 나중에 특허청으로부터 최종적으로 특허 권리를 확보하게 되면요. 유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특허를 사용하지 않아도 매년 연차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생각 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SK그룹도 미활용 특허를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요. 이런 미활용 특허가 산업 발전에 쓰이는 게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해서 지속해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기업이 비용을 투자하면서 기술력 있는 특허권을 확보한 것일 텐데, 아무 기업이나 이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유튜브]

[기자] 
참여 신청을 하는 것에 있어서 별도의 제한은 따로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술 이전 신청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아무 기업에게나 특허를 넘겨주는 건 아닙니다.

이전받을 특허와의 기술 연계성을 따져보기도 하고요. 또 중요한 것은 SK그룹의 특허를 활용해서 그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지 등을 심사해서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외 내용을 또 내용을 보니까 SK그룹 외에도 올해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그리고 한전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들도 기술 이전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산업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일정 확인 등이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분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팀의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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