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보급형·윙·롤러블' 삼각편대 완성 LG전자, 폰 사업 날아오르나
[비즈이슈] '보급형·윙·롤러블' 삼각편대 완성 LG전자, 폰 사업 날아오르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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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 공식 출시…가격 경쟁력 무기
MC본부 적자 행진…'삼각편대' 흥행 여부가 턴어라운드 '키'

LG전자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보급형 중저가폰에 이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 그리고 차세대 스마트폰인 '롤러블폰'까지 스마트폰 사업 성장을 이끌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이 삼각편대를 발판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게 될 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 공식 출시…가격 경쟁력 무기

LG윙 제품 이미지.[자료제공: LG전자]
LG윙 제품 이미지.[자료제공: LG전자]

LG전자는 지난 6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했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이후 중남미와 유럽 등 출시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윙은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있는 스마트폰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LG윙으로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과 스위블 모드를 통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모두 제공할 방침이다. 스위블(Swivel Mode)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각 화면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통상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감안해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제품 출고가를 낮췄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형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109만8900원에 책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시장은 LG스마트폰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LG 윙'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인 만큼 두 시장에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C본부 적자 행진…'삼각편대' 흥행 여부가 턴어라운드 '키'

LG전자 로고.[자료제공:LG전자]
LG전자 로고.[자료제공:LG전자]

 

MC(스마트폰)사업은 LG전자에게 있어 '아픈손가락'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게 치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 실제 MC사업본부는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377억원, 20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1분기 연속 적자다. 3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업계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 3년간 3명의 MC사업본부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브랜드 사업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재조정했다. 특히 올해 초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을 새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대대적인 체질변화를 꾀했다. 

일단 스마트폰 전략 수정이 이뤄졌다. 신제품을 기존 보편적인 형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유니버설 라인'과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로 이원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로 한 것이다. 이 중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 바로 'LG윙'이다. 이런 까닭에 LG자자 내부에서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LG윙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나아가 LG윙을 비롯해 보급형 스마트폰과 롤러블폰 등 혁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만큼 MC사업본부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모두 베트남으로 옮기며 제조업자개발자생산(ODM)으로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20만~40만원대의 저렴한 실속형 스마트폰 시리즈를 잇따라 전 세계에 출시했다. 4분기에는 'LG Q52'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화면을 말아서 펼치는 이른바 '롤러블폰'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C사업부는 미국 시장 수요 회복과 화웨이 제재에 따른 중남미 시장 반사수혜 등 매출이 늘면서 영업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형 성장과 적자 축소가 3개 분기 연속 지속되면서 3분기 매출 16조6775억원, 영업이익 922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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