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반갑구나, 고금리 예·적금"...조건 신중히 따져야
[마켓 이슈] "반갑구나, 고금리 예·적금"...조건 신중히 따져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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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연 10% 고금리 상품 속속 등장
- 금융사들 예금확보 위한 치열한 경쟁
- 우대금리 조건과 혜택 등 잘 따져야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연 10%에 달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상품이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연 10% 예·적금 눈길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금융사들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뱅크는 우리카드와 제휴하고 ‘핫딜적금×우리카드’를 출시했다.

금리는 최고 연 10%로 금융권 예·적금 상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조건에 따라 연 8.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매달 최대 20만원씩 납입하면 된다.

신협중앙회는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최고 연 6.0%의 이율을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현대카드연계형)’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대상을 현대카드 신규가입 및 6개월 이상 무실적 고객이다. 3만좌 한정 특별판매 상품이다. 최소 월 10만원에서 최대 월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만기는 1년이다.

Sh수협은행은 한국야쿠르트 고객에게 최고 연 5.2%의 금리를 주는 ‘잇정기적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존 최고 금리는 연 2.6%다. 하지만 야쿠르트 정기주문 고객은 2.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누릴 수 있다. 

세 품목(윌·쿠퍼스·MPR03) 중 하나를 주 5회 이상 12개월 동안 정기주문하는 게 우대금리 조건이다. 매달 10만원씩 납입하고 최대 연 5.2% 금리를 적용받으면 1년 뒤 약 2만9000원(세금 공제 후) 이자를 받는다. 


우대 금리 조건 등 꼼꼼히 따져봐야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 된다. 본인에게 잘 맞는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대금리 지급 조건이 까다롭다거나, 기대했던 것보다 혜택이 적을 수도 있어서다. 특히 상당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카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카드 사용금액이 적은 것도 아니므로, 감당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는 게 좋다. 신규 고객을 확보한 뒤 다른 상품을 파는 전형적인 미끼 전략이란 지적도 종종 나온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막상 조건을 뜯어보면 충족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고 실질적인 이자 혜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론 요즘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고금리 혜택을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여력이 된다면 가입할 만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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