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이슈] '라임 판매' 증권사 중징계... 보험사 3Q 호실적
[금융 주간이슈] '라임 판매' 증권사 중징계... 보험사 3Q 호실적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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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중징계를 내렸다. 주요 보험사들은 3분기 호실적 소식을 전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KB증권은 회사 제재는 업무일부정지와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다.

임원 제재는 CEO '직무정지' 중징계를 받게 됐다. 대신증권은 업무일부정지가 아닌 특정 지점에서 라임펀드가 대거 팔린 반포 WM센터 페쇄 제재를 받게 됐다.

제재심은 이들 3곳 금융사가 라임펀드 상품을 부당권유 했고(자본시장법 제49조),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지배구조법 제24조)고 판단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판매사이자 총수익스와프(TRS) 증권사였던 점을 감안해 '투자자의 위법한 거래 은폐목적의 부정한 방법 사용 금지 위반'(자본시장법 제71조)이 추가됐다.

직무정지 대상은 김병철 전 대표, 김형진 전 대표(신한금융투자), 나재철 전 대표(대신증권), 박정림 현 대표, 윤경은 전 대표(KB증권)다. 

KB증권의 경우 각자 대표인 박정림 현 대표가 한 단계 아래인 문책경고 대상이 됐다. 이번 제재는 금융위 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주요 보험사들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4% 오른 3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9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45억원으로 같은 기간 43.8% 올랐고, 매출액은 7조7653억원으로 6.6% 하락했다. 총자산은 32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306조9000억원)보다 6.1%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RBC)은 345%다.

삼성생명 측은 "영업회복 및 비용 효율화 등으로 보험이익이 22%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안정되면서 변액보증 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금융 계열 보험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498억원, 2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보다 56.3% 증가했다. 매출액은 12조72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1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7.4% 증가했다.

다만 동양생명은 아쉬운 실적을 냈다. 동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5% 하락한 224억8400만원이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감소한 1조7418억원이었다.

누적기준으로 보면 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8%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5조110억원으로 1.6%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 금융사들은 석탄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보험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이어 삼성그룹 내 세번째 탈석탄 선언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사들은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확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들 금융사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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